사람들의 이야기

노승일 입만 열면 새로운 사실? 폭로 삼성도 포함

동자승12 2016. 12. 24. 01:58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의 이런 폭로들은 이번 사건의 또 하나의 핵심 변수가 될 예정입니다. 취재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서복현 기자, 일단 노 부장은 최순실 씨의 핵심 측근이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 씨가 지배한 K스포츠재단 부장이기도 했고요. 또 최 씨의 독일 회사 비덱의 전신인 코레스포츠에서도 일했습니다. 그러니까 과거 최 씨의 행적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독일에 있던 최 씨가 한국에 전화를 걸었는데 바로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번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 육성 파일 관련한 얘기도 오늘 공개를 했죠.

[기자]

네, 결정적 계기는 검찰 조사를 받던 중에 검사가 최 씨의 목소리만 듣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검찰 조사를 지난 10월 25일 받았고 이틀 뒤인 10월 27일에 통화가 이뤄진 겁니다.

아시겠지만 이때는 10월 24일에 JTBC가 태블릿 PC를 보도했었죠. 그 이후입니다.

[앵커]

이건 결정적인 계기였던 것이고요. 그 전에도 최 씨에 대한 불만이 있었습니까?

[기자]

결정적인 계기가 검사의 부탁이었고요, 그 전에도 이런 상황은 사실상 예견되어 있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노승일/전 케이스포츠재단 부장

 (독일에 갔는데) 삼성과 계약이 끝나니 최순실이 바로 나가라고 하더라

나는 당초 세후 350만원을 원했다. 근데 한국 돈으로 200만원 챙겨주고 독일에서 유로로 150만원 주겠다고 하더라 나는 독일 이민까지 생각하고 갔었다.

[앵커]

결국은 최 씨에 대한 배신감이군요. 그런데 최 씨와의 육성 녹음 얘기로 돌아가면 최 씨의 육성 파일이 조작됐다는 얘기도 나온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물론 부인을 했지요?

[기자]

네, 노 씨는 그런 답변을 유도를 안 했는데도 최씨가 다 얘기했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시지요.

[노승일/전 K스포츠재단 부장 

최순실하고 통화했던 전화가 아니라 독일 핸드폰으로 부재중 수신이 와요.

제가 그 전화를 통화를 하며 녹취를 합니다. 본인이 술술술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최씨가 스스로 말을 다 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육성에는 사건 조작 지시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최 씨가 스스로 얘기했다면 조작 지시에 더 신빙성이 있는 것이지요.

[앵커]

검사의 부탁으로 통화했다는 거면 그 통화 내용을 물론 검찰이 알고 있다는 내용이잖아요? 저희가 듣기로는 그때 검사가 지금 특검에도 들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검찰 제출 여부는, 저 대화가 정회 시간 짧은 시간에 이뤄졌기 때문에 제출 여부까지는 아마 확인이 안 됐는데 이미 검사의 부탁으로 녹음을 했다면 아마 제출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보도했지만 그 녹음 파일에는 최 씨가 "걔네들이 조작품이고 훔친 것으로 몰아야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에 대해 조작 지시를 내렸거든요. 또 SK에 80억 원 투자 유치에 관해서도 조작 지시를 내렸고 이런 부분들이 검찰에 들어갔다면 아마 수사에도 상당 부분 중요 증거로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 검사가 특검에도 들어가 있으니 특검에서도 그 방향에 대한 조사가 있겠죠. 옆자리에 고영태 씨와 고 씨의 친형도 있었다는 얘기는 뭡니까?

[기자]

네, 일단 본인이 통화할 때 조작이 아니다, 옆에 목격자들도 있었다고 얘기했는데 그 목격자가 바로 고영태 씨, 그리고 고영태 씨의 친형이고요. 녹음된 장소도 오늘 특정해서 말했습니다. 경기도 오산에서 녹음했다고 했습니다.

[앵커]

노승일 씨가 가지고 있던 관련 자료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전달을 했다는데 어떤 내용일까요?

이 부분을 아까 노승일 씨가 공개될 거라고 얘기했잖아요. 박영선 의원의 의견도 궁금하고. 어떻게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 부분도 직접 들어보시지요.

[노승일/전 K스포츠재단 부장

녹취록만 넘긴게 아니에요. 검찰에 들어간 자료, 청와대 문건과 문체부 문건을 제외한 나머지를 제가 박 의원님께 전달했기 때문에 장시간 시간이 필요했던 거고 앞으로도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거 같아요

[앵커]

그 안의 자료 내용이 중요한 것이잖아요? 어떤 내용들이 있을까요? 예측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현재로써는 어떤 자료인 것 까지는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노 씨는 싸워야 할 대상을 명시했습니다. 그걸로 아마 추정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직접 한 번 들어보시지요.

[노승일/전 K스포츠재단 부장 

지금 현재는 이거 위증이다, 아니다 싸울 때가 아니에요. 청와대, 박근혜라는 거대한 사람과 박근혜 옆에 있는 거머리 최순실과 삼성이랑도 싸워야 해요

언급한 대상이 박 대통령, 최순실, 그리고 삼성을 언급을 했지요. 실제, 노씨는 삼성 관련 추가적으로 자료도 가지고 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건 본인이 직접 내놓는다는 의미인가요?

[기자]

일단 박영선 의원에게 모든 자료가 넘어갔기 때문에 아마 공개 여부는 양측 간의 협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앞에 보면 최순실 육성에 대해서도 '앞으로 공개하겠지만'이라고 했습니다. 최씨의 육성 파일도 더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 의원이 공개한 것은 일부이고요.(그 당시에 공개된 게 길지 않으니까) 실제 통화는 더 길게 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그 녹취에는 각 기업들에 대한 모금에 대한 조작 지시, 태블릿 PC에 관련된 내용들이 있을 수도 있고요, 그런 것들이 더 있다는 얘기인데, 이것 역시 공개되면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노승일 부장은 오늘 이완영 의원의 위증 교사 의혹에 대해서도 청문회에서 발언을 했는데 그 내용도 잠시 뒤에 전해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앞에서 잠깐 말씀드린 오늘 처음 공개된 사진 문제, 그러니까 이완영 의원과 최 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의 회합 장면에 대한 보도도 바로 준비되는 대로 분석을 거쳐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복현 기자였습니다.


<앵커>

어제(22일) 청문회에서는 또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의 폭로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순실 씨 사업에 깊이 개입해온 핵심 측근이었기 때문에 입만 열면 파괴력이 큽니다. 특히 삼성과 최순실 씨 사이의 연결고리가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보도에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열린 청문회에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입을 열 때마다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노승일/K스포츠재단 부장 (어제, 5차 국정조사 청문회) : 검찰에 제출한 제 자료에 보면 대통령 연설문도 있 고 청와대 문건이 파일로 한 건 한 건씩 (들어 있습니다.) 연설문은 독일에 있을 때 최순실이 쓰던 노트북에서 카피해서 갖고 온 것입니다.]

휴식 시간에는 폭로의 대상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노승일/K스포츠재단 부장 (어제, 5차 국정조사 청문회) : 박근혜라는 거대한 산과, 그 다음에 박근혜 옆에 있 는 거머리 최순실과, 그리고 삼성과 싸워야 해요.]

앞으로 국정 농단은 물론 삼성의 정유라 특혜 지원과 그 대가성에 대해 새로운 내용을 폭로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노승일/K스포츠재단 부장 (어제, 5차 국정조사 청문회) : 삼성에서 빨리 계약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때 당시에 코레스포츠는 사무실도 없었어요.]


노 부장은 대학 동기인 고영태 씨의 소개로 최순실 씨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K스포츠재단은 물론 최 씨가 독일에 세운 개인회사 코레스포츠에서도 일하며 최 씨의 사업 실무를 담당했습니다.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포스코 권오준 회장에게 연락해 배드민턴팀 창단 비용 46억 원을 요구할 때, 포스코 측을 만난 사람도 노 부장이었습니다.

최순실 씨 사업 진행 과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서 노 부장의 폭로 예고가 단순한 엄포가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실제로 최순실 씨가 위증을 지시하는 전화 녹취와 정유라 씨 승마 훈련 동영상, 코레스포츠와 삼성의 컨설팅 계약 자료들이 노 부장에게서 나왔습니다.

이 자료를 포함해 노 부장이 1년 넘게 모은 자료들이 검찰과 국회 민주당 의원 측에 제출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