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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국 사드보복에 국내 코스피 발목 잡히나

동자승12 2017. 3. 4. 18:03

사드 보복, IT·자동차 확산 우려 불거져...당분간 조정장 예상


'트럼프 랠리'와 수출 호조로 21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전면 금지에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가 계속 강화되고 있어 코스피는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관측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3.90포인트(1.14%) 내린 2078.75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50억원, 318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210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호텔·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가 13.10% 폭락했고 면세점 판매 비중이 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12.67%, 8.22% 급락했다. 중국의 보복 조치 강화가 자동차 업종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에 현대차도 4.38% 하락했으며 통신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전문가들은 사드 우려가 코스피 주도주 IT·철강을 비롯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자동차 업종으로 확산될 경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다만 사드는 정치적 이슈인 만큼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사드 충격이 코스피 주도 업종까지 확산되는 사태는 하나의 시나리오로 염두에 두고는 있어야 한다"면서도 "단기 조정이 예상되나 사드 이슈는 본질적으로 정치적 이슈기 때문에 코스피의 장기적 추세를 좌우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中 보복조치, IT·자동차로 확산되나=사드 악재는 지난해부터 중국 소비 관련주로 분류되는 화장품·레저·카지노·엔터 업종의 주가를 억눌러왔지만 이들 업종의 하락이 코스피 방향성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었다. 시가총액 및 매출·이익 규모가 코스피 전체로 볼 때 크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이날 중국 당국이 한국 여행 전면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드 우려는 IT·자동차 업종으로 확산됐다. 중국 정부가 여론전을 통한 반한 감정 고조, 한국산 IT 및 자동차 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할 경우 코스피 주도주가 사드 영향권에 들기 때문이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사드 우려가 코스피 주도 업종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낸 것"이라며 "실적이나 수출 수치가 실제로 어떤지와는 별개로 중국이란 글자만 나와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보복 조치 대상 기업을 확대한다면 코스피를 2100선까지 견인한 핵심 변수인 수출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지수를 이끌어왔던 수출 모멘텀의 약화되면 코스피 상승이 쉽지 않겠다"며 "수출주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도 주춤해 당분간 조정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 영향보다 '불확실성'이 악재=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향후 4년간 미·중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사드 문제는 큰 그림에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중국 정부는 한국 자체보다는 한국이 미국과 군사·외교적으로 협력하는 한 보복 조치를 이어갈 거란 해석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갈등이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을 상황이기에 보복조치에 대한 상상을 하자면 끝이 없다"며 "지금까지 나온 규제가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의 피해로 한국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진 않겠지만 지금은 악화된 시장의 심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사드 배치가 발표됐지만 대중국 수출은 1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2월에는 2010년 11월 이후 6년3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28.7%)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실과 별개로 이날 시장에서는 중국이 휴대폰까지 수입규제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며 투심은 더 악화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상무는 "향후 사드와 관련해 중국 여론이 악화된다면 회복 중인 대중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2012년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중일관계가 악화되자 일본차 불매운동이 확산된 것처럼 한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확산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통도사 비로암
글쓴이 : 海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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