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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냉장고와 나쁜 냉장고

동자승12 2017. 6. 28. 21:00

당신의 냉장고는 지금 건강한가요?

연금이나 보험 광고를 보면 백세 시대를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광고에서 말하는 경제적 준비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을 보관하는 냉장고도 백세 시대를 준비할 때가 왔습니다. 무계획적으로 되는 대로 먹어서는 더이상 안 됩니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20~30년 후 질병 양상과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좀 더 계획적으로 냉장고를 채워봅시다.

여러분의 집 냉장고에는 지금 무엇이 있는지 기억하고 계십니까? 혹시 냉장고가 거의 비워져 있다면 당신은 식사를 제대로 못 하거나 외식이 많아 영양 불균형이나 과잉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냉장고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거나 기억하지 못 한다면 영양에 관심이 거의 없는 분이라 생각됩니다. 냉장고에는 우리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 제대로 잘 먹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기에 영양상담을 할 때 빼높지 않고 제가 하는 질문 인 "당신의 집 냉장고에 무엇이 있습니까?" 의 답변 속에서 간강 관리 비결을 알 수 있습니다. '건강한 냉장고' 와 '나쁜 냉장고'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요?


건강한 냉장고

첫째, 신선식품이 냉장고 공간의 2/3 이상을 차지합니다. 제철 채소와 과일, 적절한 분량의 생선, 육류, 두부, 달걀 등의 단백질 급원이 식구 수에 맞게 채워져 있습니다. 항산화, 항염증 효과가 큰 다양한 색깔의 채소 중 1~2가지는 꼭 있고, 등푸른 생선도 1주일에 2회 이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둘째, 언제든지 마실 수 있는 생수나 건강음료(보리차, 옥수수차, 녹차 등의 달지 않은 음료)가 충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부족하기 쉬운 칼슘과 건강한 지방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우유, 두유, 요구르트와 견과류(호두, 땅콩, 아몬드, 잣 등)가 간식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셋째, 냉장고 공간이 70% 정도만 채워져 있고, 어떤 음식이 어디에 있는지 쉽게 알 수 있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가급적 비닐 봉투나 플라스틱 그릇보다 유리나 도자기를 활용하며, 생선이나 육류는 1회에 먹기 편하게 소포장해서 관리합니다.

냉장고 보관법

■ 바로 조리하지 않을 닭고기는 즉시 냉동(15~30일 보관)
■ 갈은 고기는 얇게 펴서 밀봉하여 냉동(15~30일 보관)
 고기를 얼릴 때는 용기에 보관(15~30일 보관)
 냉장고 용량의 70% 이하인 적정량 보관
 보관 중인 재료는 덮개를 덮거나 포장하여 식재료 간에 오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함
 고기는 쓸 만큼씩 잘라 2~3일 보관, 달걀은 블룩한 쪽을 위로 향하여(유통기한 준수)


나쁜 냉장고

첫째, 가공식품이 너무 많습니다. 햄, 베이컨, 소시지, 치킨 너깃 등 육가공 식품, 주스, 탄산음료 등의 가공음료, 냉동만두, 피자, 통조림 등의 인스턴트 식품, 장아찌나 젓갈 등의 염장식품이 냉장고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둘째, 정체불명의 검정 비닐봉투가 많습니다. 내용이 무엇인지, 언제 들어왔는지, 어떻게 먹을 것인지 모르는 물건들이 겹겹이 쌓여 신선한 식재료가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1년에 1~2번씩은 상한(상했을지도 모르는) 식재료를 버리는 행사가 진행됩니다.

셋째, 실온에 보관해야 할 식품도 무조건 냉장고에 넣어 둡니다. 토마토, 바나나, 감자, 고구마, 양파, 마늘 등을 냉장고에 두면 쉽게 물러지고 영양분이 파괸됩니다. 신선한 그늘에 두는 것이 났습니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당신의 냉장고가 당신의 모습과 건강을 절반쯤 좌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냉장고 없이 살 수 없는 이 시대에 나만의 건강한 냉장고를 만들어 백세 시대를 준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