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 약혼녀와 결혼했으면.." 시한부 남성, 꿈 이뤘다
"죽기 전 약혼녀와 결혼했으면.."
시한부 남성, 꿈 이뤘다
뇌종양을 앓던 중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남성이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 덕분에 약혼녀와 꿈같은 결혼식을 올린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닷컴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서남부 데번주에 사는 27세 남성 마일스 해리슨은 18세 때 뇌종양을 진단받은 뒤 지금까지 몇 차례나 수술과 치료를 받아왔지만, 지난해부터 증상이 악화되고 말았다.
당시 그는 담당 의사로부터 “더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무것도 없다”는 시한부 선고와 같은 얘기를 듣고 큰 충격에 빠졌지만, 그 후 어떻게든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지역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했다.
그에게는 6년 넘게 사귀어온 29세 여성 리즈가 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난 날부터 잘 맞았고 데번 엑서터 프리미어 리그의 럭비팀 엑서터 치프스의 경기를 거의 매주 빼놓지 않고 관람하며 사랑을 키워왔다.
따라서 그는 “호스피스 생활에 만족해가는 동안 리즈에게 청혼한다면 이곳이 가장 좋은 장소라고 생각했다”면서 “그 후 담당 직원과 상담하고 리즈에게 청혼하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프러포즈 당일, 그는 리즈 앞에 한쪽 무릎을 꿇은 뒤 청혼했다. 그러자 병원 간호사들이 꽃다발과 샴페인 그리고 딸기를 가져와서 축하해줬고 기념으로 발코니에서 사진까지 찍어줬다는 것이다.
서울신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 글은 기사 일부를 발췌하여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