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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는 언제 응급실로 가야 하나?

동자승12 2015. 6. 9. 16:47

임신부는 배가 아프거나 출혈을 보일 때 혹은 태동이 평소와 달리 조금만 미미하게 느껴져도 더럭 겁이 나 응급실을 찾는다. 반드시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상황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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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출혈과 함께 미미한 복통이 온다?



임신 초기 피가 섞인 질 분비물이나 질 출혈과 함께 복통이 뒤따른다면 절박유산의 가능성이 크므로 응급실을 찾아 질 초음파를 통해 아기집과 태아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전체 임신부의 약 30%가 이런 증상을 겪는데 그중 절반 정도가 실제 유산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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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배가 심하게 아프다?



임신 초기 아랫배가 심하게 아프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자궁외 임신을 의심할 수 있는데 심한 복통과 함께 질 출혈이 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자궁 외 임신은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급성 복통과 질 출혈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자궁외 임신일 경우 착상된 수정란의 크기와 모체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수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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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없이 질 분비물과 양수가 터져 나왔다?



임신 14주 이후 진통도 없이 자궁경부가 열리면서 질 분비물과 양막이 탈출되면서 양막 파수가 일어나는 것을 자궁경부무력증이라 한다. 복통도 없고 정확한 원인도 알 수 없는 질환으로 태아가 사산에까지 이를 수 있다. 정기검진 시 질 초음파로 경부 길이가 짧아진 것이 확인되면 임신 14~20주에 자궁경부결찰술로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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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 같은 물이 다량으로 흘러나온다?



물 같은 분비물이 다량으로 흘러나오는 느낌이 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양막 파열 여부를 확인한다. 양막은 태아를 보호하는 막으로 파열되면 태아가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 양막 파열의 원인으로는 자궁내 감염, 모성의 영양 이상(비타민, 미네랄 부족), 면역력 저하, 흡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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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진통이 왔다?



20분 동안 4회 이상 규칙적인 자궁수축이 오고, 혈성 분비물이 있는 경우 조기진통을 의심해야 한다. 진통검사를 하고, 자궁경부의 길이가 짧아지지는 않았는지 초음파로 확인한다. 양수의 파수 없이 조기진통만 있는 경우 안정을 취하고, 진통이 지속될 경우 자궁수축 억제제를 사용해야 한다. 임신 34주 이전에는 태아의 폐 성숙을 위해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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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이 심하다?



임신 말기 통증 없이 출혈이 있는 경우 전치 태반을 생각할 수 있다. 전치태반은 태반이 자궁 출구에 근접해 있거나 출구를 덮고 있는 것을 말하는데 임신 중기에 태반이 자궁경부를 덮고 있다는 초음파 소견이 있더라도 5%정도만 분만 시까지 지속되고 대부분은 자궁 위쪽으로 이동한다. 30주 후에도 상황이 지속되며 출혈이 있는 경우 활동을 자제하고 제왕절개수술로 분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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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이나 외상 후 질 출혈과 복통이 있다?



태반이 정상 착상 부위에서 먼저 분리되는 태반조기박리로 볼 수 있으므로 당장 응급실로 간다. 태반이 조기 박리될 경우 복통을 동반한 질 출혈은 물론 요통이 동반된다. 태아의 심장 박동을 모니터링 하면서 응급 제왕절개술을 시행한다. 태반조기박리는 유산한 적이 있거나 고령일수록, 분만한 횟수가 많을수록 발생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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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목이 뻣뻣하고 두통과 부종이 생긴다?



뒷목이 뻣뻣하고 두통과 함께 부종이 심하면 임신중독증을 의심할 수 있다. 임신중독증은 소변에 단백 성분이 빠져나오면서 고혈압이 생기는 상황으로 심하면 임신부가 경련, 발작을 일으킬 수 있어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 원인은 다양한데 체중증가, 식생활 등과 연관이 많으며, 임신성 당뇨, 유전적 요인도 관계가 있다.


도움말 이교원(성균관의대 산부인과 교수, 강북삼성병원 자연출산센터 EASY BIRTH 센터장) | 제품협조 아이큐박스 | 일러스트 정지연 | 사진 신상우 | 진행 박선영 기자

기자/에디터 : 박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