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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건희님의 세계 1위 방정식 (3편- 1), 미국 유학시절에 차를 6번이나 바꿨던 이유
동자승12
2015. 11. 13. 09:26
와세다 유학이 끝나자 이번엔 미국의 조지 워싱턴 경영대학원에서 경제학과 부전공으로 매스컴학을 공부한다. 미국 유학 시절, 그는 자동차에 빠졌다. 이건희가 자동차와 처음 친해진 것은 7살 때, 당시 아버지 이병철이 1948년형 미국산 시보레를 타고 다녔기 때문이다. 6·25동란 때 공산당이 징발해 박헌영이 탔다는 바로 그 차였다.
- 201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일본 와세다 대학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 참석했다. /뉴시스
그러는 사이 자동차의 구조에 관해 점점 전문가가 되어갔다. 그의 이런 엔지니어로서의 자질은 그 후 삼성이 중요기술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상당한 작용을 했다. 말하자면 반도체를 스택(위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할 것인가, 트렌치(파고들어가는) 방식으로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단안을 내린 것도 그 자신이었고, 핸드폰의 크기, 단추의 위치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 소위 <이건희 폰>을 만든 것도 그 자신이었다. 그는 또 방송사에서 송출된 화면이 TV수상기에 비춰질 때 화면 좌우에서 각각 8mm씩 잘려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개선을 지시, <숨겨인 1인치를 찾았다>는 광고문안으로 유명한 명품 플러스 원 TV를 탄생시켰다. 그는 경영자 시절, 세계적인 가전 회사들의 신제품이 나오면 곧바로 사서 뜯어보고, 다시 재조립한다.
이건희는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기계광이다. 그의 서가엔 경영학 서적보다 전자, 우주, 항공, 자동차, 엔진공학, 미래공학 등의 책이 더 많다. 훗날 67년부터 87년까지 선대 회장 밑에서 경영수업을 받을 때도 술자리를 좋아하지 않던 그는 퇴근 후에는 기계와 씨름했다. 전자제품이나 각종 기계를 분해해보고 다시 조립하면서 그 기능과 성능을 공부했다. 기술관련 서적도 숱하게 보았고, 그래도 잘 모를 경우엔 아예 일본기술자를 집으로 불러 직접 설명을 들었다. 그의 집을 다녀간 일본 기술자만도 수백명이었다. 그러한 노력 덕택에 그는 전자부품의 소소한 기능까지도 두루 꿰고 있다.
이건희의 미국 유학은 세계 최강국, 미국의 힘에 대한 탐구의 시간이었다. 미국이 강한 것은 ‘달걀을 품어 알을 까려는’ 에디슨과 같은 사람들이 원천기술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들은 에디슨처럼 지금까지 아무도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함으로써 인류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을 창조해낸다. 그것이 미국의 힘이다. 판을 새로 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미국은 상상력을 허용하는 사회이다. 반면에 일본은 원천기술을 응용한 생산기술의 대국이다. 일본과 미국에서의 유학 경험이 오늘날 삼성전자가 첨단과학으로 무장한 반도체, 휴대폰과 LED TV를 만들어 새로운 판을 짜고 자기 씨름판을 스스로 만든 원동력이 된다.<②편에 계속>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출처 : 통도사 비로암
글쓴이 : 智 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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