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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건희님의 세계 1위 방정식 (4편 - 1), 이병철과 이건희의 같은점과 다른점

동자승12 2015. 11. 13. 09:28
이병철과 이건희의 같은점과 다른점

1987년 11월19일, 이병철 회장이 7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1938년 대구에서 과일과 건어물을 취급하는 삼성상회로 출발해서 1987년 작고할 때까지 37개 기업을 거느린 삼성그룹을 50년 가깝게 경영해온 경영의 달인이 세상을 뜬 것이다. 그가 50년간 기업경영 일선에서 얻은 교훈은 남의 말을 잘 듣는 경청과 목계였다. 이병철은 자본금 3만원으로 시작했다. 창업 49년후인 1987년 삼성그룹은 자본금 6310억원에 수출은 11억2500만불, 총매출액은 17조4000억원이었다. 경상이익 2668억원에 종업원 16만 596명으로 키운 삼성그룹의 바톤을 이병철은 이건희에게 넘겼다.

이건희는 이병철 스쿨의 수제자이다. 이병철은 살아 생전에 한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기업인들을 길렀다. 그는 ‘인재제일’이라는 그의 기업관에 의해서 20-30년간에 걸쳐서 인재를 길렀고, 그들을 활용했다. 이병철과 이건희는 공통점도 있지만, 다른점도 많았다.
이병철 삼성 설립자. /조선일보 DB
이병철 삼성 설립자. /조선일보 DB
우선 공통점. 이병철 회장은 한 번 연구해야할 사안이라고 생각하면 아예 끝장을 낼 정도로 지독한 편집증이 있었다.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기전 그는 반도체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그의 연구는 조직적이고 치밀했다. 연구해야할 사안이 발생하면 우선 관련서적을 최대한 수집해서 꼼꼼하게 읽어본다. 이어 해당 사안에 대해 정통하고 나름대로 일가견을 가지고 있는 기자나 교수들을 식사에 초대하여 얘기를 나눈다. 그것도 여러 사람을 한꺼번에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 따로 만나서 연구사안에 대한 사정을 소상히 파악했다. 그후 해당분야 사업가를 만나 실제 사정을 들은 후 나름대로 사업구상을 하고나서 구체적인 검토 내용을 비서실에 지시했다. 그는 입안(立案)에서부터 실시까지 그 과정을 지시하고 점검했으며,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에버랜드를 만들 때도 세계 일류의 테마파크를 모조리 조사시켜서 그걸 검토해본 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제일모직이 와이셔츠를 만들 때도 전세계 명품 와이셔츠를 150장이나 구해서 매일 하나씩 입어본 사람이 이병철이었다. 이병철이 진출한 모든 신규사업은 철저한 검토와 검증 끝에 이루진 것들이었다. 이건희도 연구라면 부친과 막상막하이다. 그도 취미가 연구인 사람이다. 자동차, VTR, 핸드폰 등 기계 뜯어보기에서부터 금융실명제 연구 등 기업경영과 기술에 대한 연구는 말할 것도 없고, 개 기르기, 골프장 조성, 자동차 수집, 승마, 비단잉어, 히노키(檜)나무, 일본역사 등 연구범위가 다양하다. 그것도 아마추어 수준이 아니라 모두 끝장을 보는 타입이다.

이병철, 이건희 두사람 모두 어떤 사안에 대해서 대충대충 하는 것을 아주 싫어했다.그러나 이병철과 이건희는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그 결정적인 차이는 인재제일과 품질제일이다. 이병철은 기업도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 인재를 제일로 쳤다. 그러나 이건희는 인재보다는 품질을 제일로 친다. 인재도 결국은 좋은 품질을 만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또 이병철 회장이 카리스마가 강하고, 정확하며, 현실을 중시하는 스타일인데 비해 이건희는 사고가 유연하며, 융통성이 있고 미래지향적이다.

87년12월1일, 호암 아트홀에선 삼성그룹 신임회장의 취임식이 있었다. 관객석을 1천3백여 삼성의 임직원들이 가득 메웠고, 신임 회장인 이건희는 복도중앙을 걸어나가 단상에 올랐다.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지 20일이 갓 지났을 때였다. 이건희는 사장단의 추대형식으로 삼성그룹의 승계를 인정받았다. 단상에 신현확 삼성물산 회장과 그룹 사장단 전원이 배석한 가운데, 이건희는 거기서 입사 최고참인 삼성중공업의 최관식 사장으로부터 삼성그룹의 사기(社旗)를 물려받음으로써 경영의 대권을 쥐었다. 부친을 여윈지 며칠되지 않아서 취임사를 읽는 그의 목소리는 매우 떨렸고, 때로 울먹이기까지 했다. 분위기는 매우 가라앉아 있었으며 숙연하기 까지 했다. <
②편에 계속>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출처 : 통도사 비로암
글쓴이 : 智 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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