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經典)

[스크랩] 세존염화(世尊拈花) - 염화미소

동자승12 2015. 11. 14. 16:55


 

    세존께서 옛날 영산회상에서


    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니,

    이 때 대중이 모두 그뜻을 몰라 묵묵했는데,

    오직 가섭존자만이 미소를 지었다.

    세존께서 말하시기를,

     

    “나에게

    정법안장(正法眼藏),

    열반묘심(涅槃妙心),

    실상무상(實相無相),

    미묘법문(微妙法門),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이 있으니,

    마하가섭에게 부촉하노라.” 고 하셨다.

    평창(評唱)


    황면(黃面)의 구담(부처님)이 방약무인하여

    양(良)을 누르고 천(賤)을 삼고,

    양두(羊頭)를 걸어 놓고 구육(狗肉)을 파는 격이로다.

    더욱 어떤 뾰족한 수나 있는 줄 알았는데.....

     

    다만 당시 대중이 모두 웃었다면 정법안장을 어떻게 전했을까?  

    만약 가섭이 웃지 않았다면 정법안장을 또 어떻게 전했을까?

     

    그리고 정법안장에 전수할 것이 있다고 하면

    황면의 노자(黃面老子)가 사람들을 속였다고 할 것이고,

    만약 전수할 것이 없다고 하면 무엇 때문에 홀로 가섭에게 허락하였는가.

    송(頌)


    頌曰. 拈起花來, 尾巴已露, 迦葉破顔, 人天罔措

     

    꽃을 들어 올렸을 때
    불법의 정체 환히 드러났다.
    가섭은 그것을 보고 빙그레 웃었지만
    인간이나 천인은 아무 대꾸도 못했네.

     


출처 : 통도사 비로암
글쓴이 : 보현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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