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름다운 이를 만나고 싶다
인생이란 어차피
홀로 걸어가는 쓸쓸한 길이라지만..
내가 걷는 삶의 길목에서
그래도 지금쯤 함께 걷고 싶은
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랑하는 이를 만나기보다는
연인도 아닌 친구도 아닌
그저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고단하고 힘든 날에
마음으로 다가가면 살포시
내 등을 도닥여주는 다정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부족한 내가 위로해주기 보다는..
그의 위로를 더 많이 받아
가끔은 나보다 더 나를 아껴주는
마음이 넓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기도로서도 채워지지 않는 허약한 부분을
어느 한사람의 애틋한 마음을 만나서..
기쁜 날보다는 슬픈 날에
불현듯 마음이 찾아가면 보듬어주는
따뜻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어느 날 홀연히 언덕에 서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그 사람이 닥아 온다면
미련 없이 나도 그와 함께
하늘로 훨훨 날을 수 있는
날개를 펼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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