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승12 2016. 2. 4. 17:59
 

 

 

 

 

 

 

 

 

 

 

 

◈국지종찰 통도사

 

 

 

 

해동의 이름난 명승지,

영축산 통도사는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15년(646)에

대국통 자장스님에 의하여 창건된 국내 제일 대가람(大伽藍)이다.

영축산이란 부처님 당시 마가다국 왕사성의 동쪽에 있던 산의 이름이다.

이 산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법화경(法華經)』을 설한 곳으로 유명하며

수행자와 독수리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었기 때문에 영축산이라 불렸다.

그래서 이 산의 모양이 불법을 직접 설하신

인도 영축산과 통한다(此山之形 通於印度靈鷲山形) 해서

통도사라 한다.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金欄袈裟-금실로 수놓은 가사)를

모시고 있기 때문에 삼보 가운데 가장 으뜸인 불보사찰의 위치를 갖게 되었다.

 

통도사를 한국불교의 으뜸인 불지종찰(佛之宗刹)이요,

국지대찰(國之大刹)이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사리탑이 있는 제1적멸보궁이기에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는 사찰로 유명하다.

통도사 대웅전은 실제로 부처님이 살아 숨 쉬고 계시는 공간이기 때문에

다른 사찰의 대웅전과는 다른 종교적 상징성을 갖게 된다.

 

따라서 정자형(丁字形) 법당 사면에는 각각 다른 이름의 편액(扁額)이 걸려 있는데,

동쪽은 대웅전(大雄殿), 서쪽은 대방광전(大方廣殿),

남쪽은 금강계단(金剛戒壇), 북쪽은 적멸보궁(寂滅寶宮)이라

 

쓰여 있다

 

 

 

 

[펌 : 통도사홈페이지]

 

 

국보 제 290호

☆ 남쪽 금강계단 (金剛戒壇)

 

 

 

 금강계단의 주련

 

            

 

 

初說有空人盡執    초설유공인진집

後非空有衆皆捐    후비공유중개연

龍宮滿藏醫方義    용궁만장의방의

鶴樹終談理未玄    학수종담리미현

 

 

처음엔 공이 있다 설하니 사람들이 집착을 다하더니,

뒤에는 공아닌 유라고 하니 모두 다 돌아서네.

용궁 가득하게 의사의 처방같은 경전을 갈무리고 계셨으나

열반의 마지막 말씀에도 이치를 다 설하지 못하셨네.

* 학수(鶴樹) : 부처님이 열반하신 곳. 쿠시나가라(Kuśinagara)

 

 

 

 

 

☆서쪽 대방광전(大方廣殿),

 

 

 

 

 

 

대웅전의 지붕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하얀 연꽃봉오리를 닮은 와정이 보인다.

기와가 흘러 내리는 것을 방지하는 못을 삭지 않게 연꽃봉오리 모양의 자기로 장식한 것이다.

 

 

 

 

 

 

 

 

 

 

 

 

               

 

 

 

 

♠ 대방광전의 주련

 

楊柳稍頭甘露灑     양류초두감로쇄

蓮蘤香裏碧波寒     연화향리벽파한

七寶池中漂玉子     칠보지중표옥자

九龍口裡浴金仙     구룡구리욕금선

大聖元來無執着     대성원래무집착

 

버들가지 끝을 적셔 감로수를 뿌리니

연꽃 향기 속에 푸른 물결이 서늘하네.

칠보의 연못에 옥동자를 띄우고

아홉 용이 입으로 부처님을 씻기우네.

큰 성인은 원래 집착하지 않음이라.

* 蘤는 花의 이체자

* 金仙(금선) : 부처님을 표현한 말.

 

 

 

☆동쪽 대웅전(大雄殿)

 

 

대웅전을 담은 사진이 날아가 버려 작년 템플스테이때 찍은 사진을 대신한다.

통도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대웅전의 단청은 오래된 고색 그대로이다.

 

딸아이가 단청을 그릴 때가 생각나서 일까? 단청의 아름다움이 짙을 수록

가끔 나는 가슴 한 쪽이 저려오곤 한다. 그래서일까? 퇴색한 듯 흐릿한 단청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단청이란 안료를 만드는 광물질인 단사(丹沙)와 청확(靑雘)을 붙여서 이르는 말로

단확(丹雘)·단벽(丹碧)·단록(丹綠)이라고도 한다.

 

목재의 단점을 보강하여 건물의 수명을 늘리고,

건물의 기능과 위계성에 맞추어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해서이다.

즉 우리나라 전통건축에서 주재료로 사용된 소나무는 목질이 강한 반면에

표면이 거칠고 건조시 열상(裂傷)이 크며, 해충과 부식의 피해가 있으므로

이러한 단점을 보강해주는 도장 방법인 단청이 발달했다.

 

 

 

 

 

 대웅전의 주련

 

    

 

 

 

月磨銀漢轉成圓     월마은한전성원

素面舒光照大千     소면서광조대천

連譬山山空捉影     연비산산공착영

孤輪本不落靑天     고륜본불락청천

默契菩提大道心     묵계보리대도심

 

은하수에 갈리어져 둥글어진 달.

하얀 얼굴에서 퍼진 빛이 대천세계를 비추네.

겹겹이 둘러선 산으로도 달그림자를 잡을 수 없으니,

홀로 둥글어 본래 청천에서 떨어지지 아니 하구나.

보리와 큰 도심이 말없이 계합하네.

 

 

 

 

 

대웅전 곳 곳에 걸려있는 용모양 장식을 보면, 법당은 하나의 반야용선임을 알 수 있다.

반야용선은 해탈을 통해 극락세계로 가기 위해 타고 가는 용모양의 배를 의미하는데

법당 자체가 반야용선이라는 것이다.

피안에서 차안으로 가기 위한 수단으로서 수레와 배는 같은 상징물, 아울러 인도에서는 뱀(나가)이

지혜의 상징(인도 보드가야 사원에 보이는 나가 모양의 조각)으로 쓰이다가

그것이 중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오면서 용 모양으로 변화되었고,

통도사 대웅전 용꼬리의 숨겨진 의미는 바로

대웅전이 지혜, 진리의 총체적 상징임을 보여준다.

 

 

계단 한 가운데가 용의 꼬리 모양이며 계단의 옆 장식은 수레바퀴모양이다.

 

 

 

 

 

 

 

☆ 응진전 (應眞殿)

 

 

 

 

 

응진전의 편액과 주련

 

[참조 : 통도사 홈페이지]

 

 

응진전(좌측 달마도) - 조선(1677년), 경남 유형문화재 제196호

응진전은 대웅전 서남쪽 동향한 불전으로 1677년(숙종 3)에 지섬대사(智暹大師)가 창건하였다 전한다. 현존의 건물은 원래의 것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조선 중기 이후 여러 차례 중수된 것으로 보인다. 건물의 형식은 정면 3칸, 특면 3칸의 주심포식(柱心包式) 맞배집으로 비교적 간결하지만 지대석(地帶石), 면석(面石), 갑석(甲石)을 갖춘 고식의 기단 위에 동향(東向)하여 있다.

 

공포(?包)는 기둥 위에만 짜여져 주심포식을 취하고 있고, 제공(諸貢)은 쇠서를 갖춘 다포식(多包式)의 모양을 하여 절충식의 양식을 나타내고 있다. 주심포 형식으로 된 공포는 다포식을 많이 수용한 절충식이다.

 

 

배정된시간의 촉박함과 붐비는 인파들 사이에서

사진을 담기가 쉽지가 않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응진전의 정면기와선이 반듯하지가 않고 울렁거려보인다.

 

 

 

 

 

 

☆ 구룡지(九龍池)와 삼성각(三星閣) 그리고 산신각(山神閣)

 

 

♧삼성각은

삼성(三聖)은 고려말(高麗末)의 고승(高僧)이었던 지공(指空), 나옹(懶翁), 무학(無學)

삼화상(三和尙)을 지칭하는데, 지공은 인도로부터 우리나라에 온 범승(梵僧)으로서

당시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 특히 지공스님과 통도사와의 연관은 밀접하다.

즉 지공스님은 고려말 충선왕대(忠宣王代)에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와서 불교를 전파하였는데

그중에서도 통도사에 와서 부처님의 가사(袈裟)를 친견(親見)하고 사리계단(舍利戒壇)을 참배한 후

등단설법(登壇說法)하는 등 통도사에서 성대한 법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이와 함께 나옹스님은 고려 말 생불(生佛)로 추앙받던 스님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무학 역시 고려 말기 태조(太祖)의 왕사(王師)로서 조선(朝鮮) 건국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 고승이다.

이 아담한 법당에 세분의 고승 영정(影幀)을 봉안하고 삼성각(三聖閣)이라고 하였으니,

이들은 모두 고려시대 이후 존중받는 고승으로서 추앙되고 있다.

 

 

 

작년에 찍은 상로전의 파노라마다. 왼쪽부터 설법전, 응진전, 금강계단, 명부전이다.

 

 

 

☆ 명부전 (冥府殿)

 

 

 

명부란 저승, 곧 지옥을 말한다.

따라서 명부전은 저승을 이 땅에 재현한 불전인 셈이다.

불교에서 명부는 지장보살이 다스리므로, 명부전을 지장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명부는 염라대왕을 비롯한 10대왕(冥府十王)이 지장보살을 보좌하여

저승 세계를 다스리므로, 시왕전이라고도 한다. 이곳 명부전 역시 중앙에는 지장보살상을 모시고,

좌우에 각각 다섯 명의 시왕 그림을 안치하였다.

명부전의 신앙 중심인 지장보살은 석가가 열반에 든 다음 미래에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

자신은 부처가 되는 것을 미루고 천상에서 지옥까지의 여섯세계(六道)를

왕래하며 모든 중생을 교화하는 대자대비한 보살이다.

 

 명부전의 편액과 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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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에는 화마(火魔)로 부터 경내를 보살펴 주는 소금단지가 올려져 있고

해마다 단오 때 용왕제를 지내며 바꾸어 준다.

 

 

 

 

 


 

 

중로전

 

☆ 37조도품탑(助道品塔)

 

37조도품(助道品)이란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수행하는 37가지의 방법을 말한다.

4염처(念處), 4정근(正勤), 4여의족(如意足), 5근(根), 5역(力), 7각지(覺支), 8정도(正道) 등을

모두 합한 것으로 37보리도법(菩提道法)이라고도 하는데,

이러한 수행 방법을 통해서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참조 : 통도사홈페이지]


 

 

 

☆개산조당(開山祖堂)

 


개산조당은 용화전 옆 서쪽에 위치한다.

통도사의 창건주 자장율사의 영정을 봉안한 아담한 전각이다.

 전각 정면에 개산조당이라는 현판이 붙은 솟을문은 해장보각의 조사문으로서

‘솟을삼문’형식이며 해장보궁(海藏寶宮)으로 통하는 문의 3칸 건물인데

중앙 칸이 양 측면 칸보다 높게 솟아 ‘솟을삼문’이라고도 한다.

3칸 모두 두 쪽의 널문을 달아 여닫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건물형식은 조선시대 말기의 수법으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사당(祠堂)의 솟을삼문과 같다.[참조 : 통도사홈페이지]


 

 

 

 

☆ 용화전(龍華殿)

 

 

용화전(龍華殿) - 조선(1725년), 경남 유형문화재 제204호

용화전은 대광명전과 관음전 사이에 위치하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집으로

1369년(공민왕 18)에 초창되었으나 당시 창건주는 알 수 없으며 현재의 건물은

 1725년(영조 元年)에 청성대사(淸性大師)에 의해 중건되었다고 한다.

건물 안에는 약 2미터 정도의 미륵불좌상을 봉안하였으며,

미륵불은 석가모니 다음에 출현하실 미래불(未來佛)이다.

그 부처님의 탄생하실 곳이 용화수(龍華樹) 아래이고 또 설법회상(說法會上)을

용화회상(龍華會上)이라 하므로 법당의 명칭을 용화전이라 하였다. [참조 : 통도사홈페이지]

 

 

 

 

 

 

★  봉발탑

 

보물 제471호

봉발탑은 용화전 앞에 서있는 것으로 무슨 용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석가세존의 옷과 밥그릇을 미륵보살이 이어받을 것을 상징한 조형물인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명칭을 탑이라고 한 것은 문제가 있어, 유물의 성격상 ‘석조발우(石造鉢盂)’라고 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본다. 기본형태는 받침부분 위에 뚜껑 있는 큰 밥그릇을 얹은 듯한 희귀한 모습이다. 받침부분의 돌은 아래ㆍ가운데ㆍ윗부분으로 구성되며 장고를 세워 놓은 듯한 모양이다. 받침돌 위에는 뚜껑과 높은 굽 받침이 있는 그릇 모양의 석조물이 있다. 만들어진 연대는 연꽃조각과 받침부분의 기둥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로 추정되지만, 받침부분과 그릇 모양의 조각물과는 품격의 차이가 느껴지므로 동시대의 작품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 전체 높이는 약 230cm이고, 현재 보물 제471호로 지정되어 있다.
약 2미터 높이의 발우(鉢盂)모양의 석조봉발(石造奉鉢)인데, 이를 봉발탑(보물 제471호)이라고 하며 이는 탑이 아니고 발우이다.

 

이 석조물은 지대석(地臺石) 위에 하대석(下臺石)을 놓고 그 위에 부등형(不等形) 8각 간석(竿石)을 세우고 간석 위에 상대석(上臺石)을 놓았으며 그 위에 뚜껑을 갖춘 발(鉢)을 올려놓았다. 얼핏 보기에는 석등(石燈)과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석등의 화사석(火舍石) 위치에 발이 놓여 있어 특이하다. 이 석조 봉발은 “석가모니의 발우(鉢盂)를 미래세(未來世)에 출현하실 미륵불에게 드리기 위해 부처님의 상수제자(上首弟子)인 가섭존자(伽葉尊者)가 발우와 함께 가사(袈裟)를 가지고 인도의 계족산(鷄足山)에서 멸진정(滅盡定)에 들어 기다리고 있다”는 불경의 내용에서 유래된 것으로 본다.

이와 같이 석조 발우는 꼭 같지는 않지만 보은(報恩)의 법주사(法主寺)경내의 희견보살상(喜見菩薩像)이 머리에 이고 있는 석조발과 같은 형식이 아닌가 생각된다. 법주사의 봉발도 원래는 용화전 앞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참조 : 통도사홈페이지]

 

 

개인적으로 난 이 봉발탑에 자꾸 마음이 간다.

 

 

 

 

☆해장보각(海藏寶閣)

 

이 집을 해장보각이라고 한 것은 불경의 보관처를 용궁(龍宮)에 두기도 하고 또 대장경(大藏經)진리의 내용이 바다 속의 수많은 보배에 비유되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즉 용궁보각(龍宮寶閣)에서 유래된 것으로 짐작된다. 따라서 자장스님의 영정을 봉안한 전각을 해장보각(海藏寶閣)이라고 한 것은 『삼국유사』에 이미 기록된 바와 같이 자장스님이 중국으로부터 가지고 온 대장경을 통도사에 봉안하였다는 사실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즉 “정관(貞觀) 17년(643)에는 자장율사가 삼장(三藏 : 經藏, 律藏, 論藏) 400여 상자를 싣고 돌아와서 통도사가 국내 최초의 대장경 봉안하였다.”(삼국유사(『삼국유사』전후소장사리조)고 한 내용은 이미 삼국시대에 통도사가 국내 최초의 대장경 봉안(奉安) 사찰이 되었음을 뜻하는 것이며, 나아가 이 대장경이 다른 사람 아닌 창건주(創建主) 자장율사에 의하여 봉안되었던 사실을 감안하여 그 영각(影閣)에 들어오는 문을 개산조당이라 하였고, 영각 자체를 해장보각이라고 한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해장보각 내부에는 자장율사 진영 주변에 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 1,234권을 봉안해 놓았다.

 

 

 

 

☆대광명전(大光明殿) -

조선(1758년), 경남 유형문화재 제94호

대광명전은 중로전(中爐殿)의 중심건물이다.

대웅전(大雄殿) 서북쪽에 위치(位置)하며 건물의 규모나 목재 또는 가구수법(架構手法)이 대웅전 다음가는 우수한 건물이라 하겠다. 


대광명전(大光明殿) :이 건물은 정면 5칸 특면 3칸의 다포식(多包式) 팔작(八作)집으로 내부에는 뒤쪽에 고주(高柱)가 세워져 있으며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vairocana)부처를 모시고 있다.

비로자나는 광명의 빛을 두루 비춘다는 광명편조(光明遍照)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즉 법계의 진리와 일치하는 부처이며, 우주의 본체를 상징하는 법신불(法身佛)이다. 비로자나불을 안치하고 있다.

비로자나(vairocana)는 광명변조(光明變造)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므로 이 불전을 대광명전이라 했다.

법계의 진리와 일치하는 이불(理佛)로서 우주의 본체를 상징하는

법신불(法身佛)이다.


吾家有一客(오가유일객) 定是海中人(정시해중인)
口呑天藏水(구타천장수) 能殺火精神(능살화정신)


이는 건물의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방화부적(防火符籍)으로 생각된다. 법당 내외에 조각된 목조비룡(木造飛龍)의 모습이 사실적인데 이는 조선시대에 발달된 목조공예의 수법을 여실히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 할 것이다.

 

 

 

 

 

 

☆관음전(觀音殿)

 

일체 존재의 상태를 관찰함에 자유자재한 지혜를 갖추고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중생을 구제하시는 분이 관세음보살이시다.

이러한 관세음보살을 모신 사찰의 전각을

관음전(觀音殿)·원통전(圓通殿)·보타전(補陀殿 또는 寶陀殿) 등으로 부르고 있다.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 사찰 전체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때는 관음전이라 하고,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 사찰의 중심 법당(法堂)이 될 때 원통전, 또는 보타전이라 한다.

원통전은 관세음보살이 모든 곳에 두루하는 원융통(周圓融通)을 갖추고

중생의 고뇌를 씻어주기 때문에 그 권능과 구제의 측면을 강조한 명칭이며,

보타전은 관세음보살의 상주처인 보타락가산(補陀落迦山)에서 비롯된 것이다.

 

 

 

 

 

 

불이문(不二門)

 

조선(18세기 이후), 경남 유형문화재 제252호

불이(不二)의 뜻은 법계의 실상(實相)이 여여평등(如如平等)하여

피차(彼此)의 차별이 없는 것을 ‘불이(不二)’라 하며

이 법계불이(法界不二)의 진리가 불법의 궤범(軌範)이므로

‘불이법(不二法)’이라 하고 일체 성인이 모두 이 불이(不二)의 법위에 의하여

진리에 취입(趣入)하므로 불이법문이라 한다.

따라서 여기서부터 청정한 불법도량의 중심부가 되며

불이(不二)의 진리로써 세속의 모든 번뇌를 벗어난다는 뜻에서 해탈문 이라고도 한다.

 

 

 

불이문 안쪽의 마룻보를 떠받치고 있는 흰코끼리는 

보현보살 또는 보현동자의 자비와 덕을 상징하고

코끼리와 마주보고서 도리를 떠받치는 짐승은

사자가 아니라 호랑이다.

지혜와 용맹을 나타내는 문수보살을

사자 대신 우리 조상 정서와 가까운  호랑이를 조각한 것으로 보인다.

 

 

 

 


 

 

 

하로전

 

☆영산전 (靈山殿)

 

영산전은 하노전(下爐殿)의 중심 건물이다.

남향한 영산전의 전방 좌우에는 극락전과 약사전이 동서에 놓여 있고,

그 중앙 지점에는 신라 말기의 3층석탑 1기가 있다.

이 탑은 현 위치에서 동북쪽 약 1.5m 지점에 경사진 채 있었으나

최근에 현 장소로 이동하여 복원되었다.

 

 

 

 

삼층석탑

 

경남유형문화재 제18호

영산전 앞에 서 있는 이 탑은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이다.

기단에는 기둥모양이 표현되고 특히 아래층에는 안상(眼象)이 얕게 조각되어 있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을 교대로 올려 조성하고,

지붕돌 처마의 곡선처리와 귀퉁이에서의 치켜올림이 한눈에 들어온다.

 

 

 

탑 앞의 배례석과 함께 통도사의 석조문화재를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

배례석은 직사각형으로 연화무늬를 조식하였는데 음각된 명문(銘文)에 의하면

1085년(선종 2) 고려 전기에 건립된 것을 알 수 있다.


 

 

 

 

☆약사전

 

조선(18세기), 경남 유형문화재 제197호

약사전은 극락전과 함께 공민왕 18년(1369) 성곡대사(星谷大師)가 초창하였으며

이후의 중건에 대하여는 알 수 없으나 18세기초 극락전과 함께 중건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건물양식으로 보아 18세기 건물은 전면 3칸, 측면 1칸으로 하여 주칸에 공포를 배치하지 않고

다포식이면서도 앞뒷면에만 공간포를 배치한 점이 특색이다.

따라서 측면에는 평방(平方)을 생략하고 있는데 그 기법도 다른 건물과 비교해 보면

재미있는 처리라 할 수 있다.

 

 

 

☆극락보전(極樂寶殿)

 

조선(1801년), 경남 유형문화재 제194호

극락전의 초창은 고려 공민왕(恭愍王) 18년(1369) 성곡대사(성곡대사)에 의하였고,

현재의 극락전은 건물 해제 수리시에 발견된 상량문에 의해

순조1년(1801)에 중건하였음이 확인되었다.

법당에는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極樂世界)의 교주이신 아미타불(阿彌陀佛)과

좌우에 협시보살(脇侍菩薩)로 관음(觀音), 세지(勢至) 보살상을 봉안하였다.

 

 

☆ 범종각(梵鐘閣)

 

불가의 종을 범종이라고 하는데 ‘범(梵)은 범어(梵語) ’브라흐마(Brahma)'를

음역(音譯)하여 범(梵)이라 한 것이다.

즉 ‘청정하다’ 또는 숙정(淑淨)하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범종이란 “청정한 불사(佛寺)에서 쓰이는 맑은 소리의 종”이란 의미를 지닌다.

불전사물은 조석 예불(禮佛)의식에 사용되는 불구인데

이들은 모두 소리를 내는 도구(道具)이다. 범종을 치는 것은 지옥중생을 위하여,

홍고(弘鼓)는 축생의 무리를 위하여, 목어는 수중(水中)중생을 위하여,

그리고 운판은 허공의 날짐승을 위하여 사용된다.

물론 목어의 유래는 고기는 잠잘 때도 눈을 감지 않으므로

수행자로 하여금 경책하게 하는 뜻도 지니고 있으나

이들 사물(四物)은 태(胎), 난(卵), 습(濕), 화(化), 4생(四生)의

중생들을 위하여 치는 것으로 돼 있다.

 

 

 

 

 

 

 

 

 

일주문의 편액인 영축산통도사(靈鷲山通道寺)는 흥선대원군의 필적이며

『국지대찰(國之大刹), 불지종가(佛之宗家): 절의 종가집이요 나라안의 큰절이네

해강(海崗)김규진(金圭鎭)님의  필체다.

 

일주문 앞의 석주에는

『이성동거필수화목(異性同居必須和睦) : 각 성 들끼리 모여 사니 반드시 화목해야 하고

방포원정상요청규(方袍圓頂常要淸規) : 구하(九河)스님(월하스님의 스승)의  가사 입고 삭발했으니 규율을 따라야 하네』라고필체로 쓰여있다. 

[방포(方袍): 각진 두루마기,즉 가사/ 원정(圓頂) : 둥근머리, 즉 삭발한 머리]

 

 

 

삼성반월교 (三星半月橋)

 

동서로 길게 조성된 통도사의 남쪽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시내를 건너는 삼성반월교는

세 개의 무지개 돌다리로 구축되어있다.

이름은 불교의 상징인 마음을 뜻한다. 삼성반월(三星半月)은 마음삼(心)자를 풀어 쓴 것으로

삼성은 세 개의 점을, 반월은 나머지 한 획을 나타낸다.

따라서 '삼성반월교"는 곧 '일심교(一心橋)를 의미한다.

깨끗한 한가지 마음으로 건너야 하는 다리라는 뜻으로

이 다리에는 난간이 없고 폭이 좁아 헛된 생각으로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다리에서 떨어질 수도 있음을 일깨운다.

70여년 전에 경봉스님이 중수한 다리로,

다리 이름 표지석의 글은 경봉스님의 글씨다.

 

 

 

 

 

통도사 해탈문과 부도전

 

 

 

삼성반월교로 건넜던 통도천을 다시 건너 무풍한솔로를 걷는다.

솔향이 은은한 길은 편안한 안정감과 정갈함이 느껴진다.

곳곳에 세워진 경구를 읽으며 마음에 새겨보는 일도 재미지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 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201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