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란 '백세인생' 생방송중 눈물..."아버지가 하늘에서 도운듯....."
백세인생'으로 인기몰이 중인 가수 이애란이 라디오 생방송 도중 눈물을 흘렸다.
이애란은 4일 경인방송 라디오(FM 91MHz) '김신의 트로트 엑스라지'에 출연해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눈물지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애란은 "백세인생이 담긴 음반이 나왔을 때 아버지한테 들려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셨다"며 "그런데 방송에서 백세인생을 부르는 모습을 보여드리지는 못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애란은 "아버지가 작년 5월에 향년 96세로 돌아가셨는데 그 때는 백세인생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였다"고 덧붙였다.
이애란은 "아버지는 살아생전에 '우리 딸은 언제 가요무대에 나오고, 언제 전국노래자랑에 나오는 거야. 아버지가 보고 싶은데…'라고 말씀하셨다"며 울먹였다.
그는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국민 여러분들이 '백세인생'을 사랑해주셨다"며 "이런 사랑을 얻게 된 게 아버지가 하늘에서 도와주신 것 같다"라며 "그래서 이제는 방송에도 나오는 제 모습을 자랑하러 아버지 어머니 산소에 얼마 전 다녀왔다"고 말하면서 참았던 눈물을 끝내 흘렸다.
말을 잇지 못 했던 이애란은 다시 감정을 추스르며 "아버지가 방송에 나오는 제 모습을 많이 보고 싶어 하셨는데 제가 못한 것을 '백세인생'이 대신해준 것 같다"며 "제가 못한 효도를 제 대신 해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육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칠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할 일이 아직 남아 못 간다고 전해라
팔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만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구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 테니 재촉말라 전해라
백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를 또 넘어 간다
팔십 세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자존심 상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구십 세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 텐데 또 왔냐고 전해라
백 세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극락왕생 할 날을 찾고 있다 전해라
백오십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나는 이미 극락세계 와있다고 전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살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