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財tech) 관리

정유사 년도별 배당 성향

동자승12 2016. 3. 16. 08:26

 

SK이노·GS칼텍스 2년 만에 배당..S-OIL 배당액, 전년대비 1492% 급증


지난해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둔 정유사들이 주주들에게 두둑한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1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비상장법인인 GS칼텍스는 최근 총 3887억원의 기말배당을 실시했다. 이번 배당은 주당 1만4950원 수준으로,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총 현금배당액 비율)은 39.99%에 달한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지난해 총 5390억원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GS칼텍스의 배당으로 5대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GS에너지와 미국 정유업체인 쉐브론이 배당금을 받았다.

GS칼텍스의 배당 결정은 어느 정도 예견돼왔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8조3392억원, 영업이익 1조3055억원을 기록했다. 유가급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낸 2014년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경영성과와 재무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규모를 결정하고 있다”면서 “주주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경영성과의 일정수준을 2015년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도 총 4474억원(배당성향 52%) 규모의 배당을 결정했다. 기본 주당 배당금 3200원에 일회성 특별 배당금 1600원을 더해 사상 최고 수준인 주당 4800원의 배당을 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영업손실 2313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조9800억원 이익을 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주주들이 2014년도 무배당을 감수해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특별배당금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안정적인 가계 소득 확보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S-OIL)의 올해 배당금은 총 2795억원(배당성향 44.3%)으로 전년 대비 1492%나 급증했다. S-OIL은 지난해 영업이익 817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2011년(1조6337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014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정유사들은 배당을 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정유사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 잇따라 고배당을 실시키로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62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현대오일뱅크는 무배당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0년 현대중공업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배당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