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이야기

'조선왕조 오백년'의 작가이자 역사소설가인 신봉승 별세

동자승12 2016. 4. 19. 18:12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대하드라마 '조선왕조 오백년'의 작가이자 역사소설가인 신봉승 씨가 19일 오전 9시 30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조선왕조실록을 토대로 한 MBC 대하드라마 '조선왕조 오백년'을 쓴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10년 가까이 '조선왕조 오백년' 극본을 맡아 한국 사극의 개척자로 불린다. 또 시와 소설, 평론, 시나리오 등 모든 문학 장르를 아우르면서 한국 문학의 지평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33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난 고인은 강릉사범, 경희대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대문학'에서 시·문학평론을 추천받아 등단했다. 그는 '조선왕조 오백년' 외에도 '양식과 오만', '신봉승의 조선사 나들이', '연산군시집' 등 100권이 넘는 저서를 남겼다. 지난 2012년에는 인수대비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왕을 만든 여자'를 다산책방에서 출간하기도 했다.

고인은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장, 대종상·청룡상 심사위원장, 공연윤리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었으며, 추계영상문예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유족으로 부인 남옥각 씨와 아들 종우, 딸 소영·소정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7시. ☎ 02-3410-6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