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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늘었다지만.... 삼성전자 빼면 뒷걸음질
동자승12
2016. 7. 29. 08:47
'영업이익 늘었다지만…' 삼성전자 빼면 뒷걸음질
전자·화학 선전…
세계적 불황 겪는 철강은 영업익 감소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김동현 기자 = '매출액의 정체 속에서도 영업이익은 6%가량 늘었다.'
29일 에프엔가이드가 28일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 22곳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합계를 보면 이런 평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9분기 만에 최대 영업이익(8조1천400억원)을 거둔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한 나머지 21개 기업의 실적을 보면 평가가 달라진다.
매출 합계 286조8천824억원, 영업이익 합계 17조6천264억원으로 작년보다 1.7%, 0.4%씩 감소했기 때문이다.
큰 폭은 아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 친 것이다.
전략 스마트폰 G5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MC 사업본부가 1천500억원대 적자를 냈는데도 TV와 가전 부문의 선전으로 이를 거뜬히 만회한 것이다.
규모 면에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5.1% 늘어난 1조9천425억원으로 가장 컸다.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8.4% 증가한 5천405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조1천481억원 줄어드는 등 전자업종 기업 간에도 희비가 갈렸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3조1천42억원으로 2천347억원(7.0%) 감소한 반면, 기아차는 1조4천45억원으로 2천421억원(20.8%) 늘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조선업황 악화로 작년 상반기 3천634억원 영업적자를 냈지만, 올해에는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호조와 그동안의 경영 합리화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8천8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모두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인 1조9천643억원과 1조1천347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LG화학과 효성[004800]도 16.0%씩 영업이익을 늘렸다.
다만 세계 철강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이란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를 뺀 주력 기업 21곳만 따질 경우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는 점은 국내 산업계에 울리는 경종이다.
거세지는 중국의 추격과 격화하는 경쟁을 뿌리치고 한 단계 산업 경쟁력을 격상시켜야 앞으로도 성장하는 한국 경제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