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원유 애널리스트들이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15개 투자은행(IB)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올해 평균 배럴당 5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설문의 평균 전망치에 비해 배럴당 1달러가 올랐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전망치 역시 평균 55달러로 지난달 설문보다 1달러 높아졌다. 지난 8월 설문 이후 처음으로 전망치를 올려 잡은 것이다.

IB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다른 기관의 전망에 비해 낙관적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브렌트유를 평균 53.50달러, 유엔은 최신 경제전망에서 평균 52달러로 잡았다.
애널리스트들은 WSJ 설문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지난 2년 넘는 동안의 공급과잉 원유 시장이 수급 균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마이클 휘트너 수석 원유애널리스트는 "OPEC 감산으로 유가가 안정됐다"며 "배럴당 40~50달러선에 있다가 이제 50~60달러의 세계로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30일 브렌트유는 0.5% 떨어진 배럴당 55.23달러, WTI는 1% 밀린 배럴당 52.63달러로 체결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설문에서 수 많은 와일드카드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미국 셰일오일의 증산과 수요성장의 둔화를 언급했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은 2월 초에 나오는 OPEC의 감산 이행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첫 공식 데이터에 주목한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보고서에서 "OPEC이 얼마나 오랫동안 감산을 준수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미국 생산이 가파르게 증가하면 유가 랠리에도 급제동이 걸린 상태다. 휘트너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는 "올해 원유시장의 넘버원 와일드카드는 미국 생산"이라며 "OPEC의 감산을 상쇄할 만큼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지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유가가 60달러에 근접하면 미국 생산이 연말까지 일평균 80만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 측면 리스크도 있다. 유가가 오르면 전 세계 기업과 개인의 구매력을 제한한다. 또 달러 강세는 달러로 표시되는 원유의 가격을 끌어 내리기도 한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는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 4% 가까이 올랐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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