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울산 신흥사의 구 대웅전 '단청반자'와 임진왜란 당시 의병활동이 기록된 '송호유집'이 울산시 유형문화제 36호와 37호로 각각 지정 고시됐습니다.
울산 신흥사 구 대웅전.
신흥사 구 대웅전 단청반자는 영축총림 통도사 말사인 신흥사(북구 대안4길 280)의 구 대웅전(울산시 문화재 자료 제9호) 내부 천정에 있는 작품으로, 1752년(영조 28년) 통도사 서봉(瑞鳳)스님이 중창하면서 함께 제작됐습니다.
신흥사 구 대웅전 내부 단청은 18세기 중반에 채화(彩畫)됐으며, 천정 반자에 채화된 문채(文彩)의 구성과 조형미 면에서 작품의 희소성과 예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간 중앙반자에 채화된 용 그림은 뛰어난 농필의 경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당시 통도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당대 최고 화사(畫師)의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머리초 구성에서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창의성과 독특한 조형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대량(大樑, 대들보)에 채화된 머리초는 문양의 요소가 풍부해 조선 후기 단청양식의 중요한 연구자료로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고, 단청 문양구성의 창의성과 독창성도 매우 높습니다.
울산 신흥사 구 대웅전 단청반자.
송호유집은 류정(柳汀, 1537년~1597년)의 시문(138제 168수)과 일기(1590년 3월 20일~1597년 9월 22일)가 수록된 상ㆍ하의 저본(底本, 초고)입니다.
'상'은 류정의 시문으로 경주 분황사와 청도 운문사, 치술령 등 경주와 울산의 사찰과 산행유람의 내용을 담고 있고, '하'는 임진왜란(1592년~1598년) 당시 울산과 경주 중심의 의병활동을 기록한 일기입니다...
또 조카(류춘백)와 손자(류태영)가 1636년 12월 29일까지 기록한 일기도 함께 수록돼 있습니다.
송호유집은 개인의 시문은 물론 임진왜란 당시 울산과 경주 중심의 의병장 이름과 기록 등이 잘 남아 있고, 의병활동과 사상체계, 의병간의 왕래사항 등을 알 수 있어 당시 역사ㆍ문화를 재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기록입니다.
송호유집은 울산의 문화 류씨 좌상공파 참판공문회(회장 류한영) 소장 문화재로, 현재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 수탁돼 있지만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울산지역 보관처(울산박물관 등)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대불 정여래밀 인수증요의 제보살 만행 수 능엄경(언해) 권3.
이와함께 지난달 보물 제948-2호 '대불 정여래밀 인수증요의 제보살 만행 수 능엄경(언해) 권3(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諺解) 卷3)'의 소유자·보관 장소 변경으로 양산 통도사에서 울산 울주군 흥덕사로 옮겨옴에 따라 울산지역 소재 보물이 기존 9건에서 10건으로 늘었습니다.
능엄경 언해본은 1461년(세조 7년) 효령대군(孝寧大君, 1396~1486, 세조의 백부)의 청에 따라 세조가 혜각존자시미ㆍ한계희ㆍ김수온 등에게 국역과 교정을 명해 을해자 대ㆍ중ㆍ소자와 한글 활자로 인출한 전 10권 가운데 권3권 1책으로 한글에 방점이 붙어 있어 한글 창제 무렵의 국어 특징과 중세국어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며 희귀본입니다.
박상규 기자 201o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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