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 22% 늘어…비정유 사업 영업이익 1조1042억원, 전체 49% 차지]![]()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S-Oil)·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조2679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기록한 영업이익(1조8544억원)보다 22%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정유4사가 석유화학과 윤활유 등 비정유 사업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1조10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8677억원)보다 27% 증가했다. 정유업계의 주요 석유화학제품 품목인 BTX(벤젠·톨루엔·파라자일렌) 등의 스프레드(석유화학제품과 원료 간 가격차로 얻는 수익)가 상승세를 이어간데 힘입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정유4사의 정유사업과 비정유사업간 영업이익 비중 격차도 줄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전체 영업이익 1조8544억원 중 정유사업이 9867억원(54%), 비정유사업이 8677억원(46%)으로 9%포인트(p) 격차가 났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전체 영업이익 중 정유사업이 1조1637억원(51%), 비정유사업이 1조1042억원(49%)로 영업이익 격차가 2%포인트(p)로 격차가 줄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업은 시황이 좋을 때에도 영업이익률 5% 안팎이고, 나쁠 때는 적자도 자주 나지만, 비정유 부문인 석유화학사업과 윤활유 사업은 영업이익률이 낮아도 10%대에서 높게는 20%를 넘는 알짜 사업"이라며 "정유사들이 비정유 부문 투자를 늘려 체질을 바꾸는 이유도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유4사의 체질이 바뀜에 따라 실적을 좌우하던 정제마진(석유제품과 원유간 가격차로 얻는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은 증가하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정유4사의 실적을 좌우하는 기준인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두바이유 기준)은 지난해 1월 배럴당 10.2달러, 2월 6.8달러, 3월 7.4달러로 평균 8.13달러를 기록했다가 올해 1분기 평균 6.4달러(1월 6.9달러, 2월 6.7달러, 3월 5.8달러)로 약 1달러 하락했다. 통상 정제마진이 1달러 떨어지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정유사업 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석유화학제품들의 국제 가격이 수직상승하면서 실적개선에 효자 노릇을 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스프레드가 지난해 4분기 톤당 610달러에서 올해 1분기 722달러로 18% 올랐고,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톤당 365달러에서 391달러, 벤젠 스프레드는 270달러에서 423달러로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부문 1분기 영업이익 4547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에쓰오일도 정유사업이 1분기 영업이익 1002억원(영업이익률 2.5%)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하락했지만,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1396억원)이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에쓰오일의 벤젠 스프레드는 지난해 1분기 톤당 230달러에서 4분기 270달러, 올해 1분기 422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유4사의 올해 2분기 실적도 견조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저유가 기조로 제품 수요는 늘고 미국·중국·일본 등 경쟁업체의 대규모 정기보수 돌입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제마진이 올해 1배럴당 1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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