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분기 들어 업종지수 8.14% 올라…정유업 호황과 석화 업황 개선조짐 호재…하반기 실적 관건]
2분기 코스피 화학업종 상승률이 전체 지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가 5월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2300선을 돌파한 가운데 화학업종이 삼성전자에 이어 주가상승의 견인차가 될지 주목된다.
22일 증시에서 화학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80.48포인트) 오른 5564.65에 장을 마감했다. 1분기 말과 비교하면 8.14%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6.67%를 앞섰다. 대장주 삼성전자 상승에 가려 주목받지 못 했지만 화학 업종 역시 코스피 상승 랠리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종목별로 보면 정유주가 선전했다. 원유를 정제하면서 발생하는 이익인 정제마진이 4월 중순 배럴당 7달러대까지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달 14일 장중 9만3200원을 기록했던 S-OIL은 한 달만에 10만8000원로 약 16% 상승해 업종지수를 견인했다.
2~3월 제품가격하락으로 부진했던 석유화학 종목도 활기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수요대비 공급부족으로 급등했던 주요 제품가격이 제자리를 찾으며 주가가 주춤했지만 이달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중국발 수요 증가로 업황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롯데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6.41% 상승한 3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1.77% 오른 28만7000원, 금호석유화학은 4.58% 오른 7만7600원에 마감했다. 한화케미칼도 장중 52주 신고가 2만9800원을 기록해 주요 석유화학 4사 모두 상승, 마감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제 마진이 3월 말 배럴당 5.5달러에서 4월 중순 7달러, 최근 6달러로 유지되며 정유주가 화학업종 지수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삼성전자에 몰려 있는 돈이 다른 업종, 종목으로 옮겨가는 순환매가 발생할지 여부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초 IT 대형주와 금융주 선전으로 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후 2300선에서 힘겨루기 중이다. 2300 돌파 후 추가 상승을 위해선 삼성전자 등 기존 주도주에서 정유, 화학, 자동차 등 다른 업종으로 자금이 순환돼야 한다.
그동안 IT 대형주를 제외한 대체 종목이 적다 보니 순환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지만 자사주 소각과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 등 삼성전자 호재의 유효기간이 끝나가는 만큼 화학 등 다른 업종으로의 자금순환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다만 화학업종 하반기 실적이 시장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은 순환매 유입의 걸림돌이다. 상반기에 시장 기대치 이상 실적을 내놓은 데다 미국 경기둔화, 해외 경쟁업체 증산이 이어져 업황이 다소 가라앉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반기 제품가격 하락 폭을 얼마나 막을지와 국제유가 상승 등 가격상승 요인 발생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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