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종목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자유무역주의를
지지한 시진핑 중국 주석의 보아오 포럼 발언으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이전보다 완화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이제 뉴스, 모멘텀보다는 ‘실적’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12일 옵션 만기일이 지나면 본격적인 1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분석기업
27%, 1개월전 비해 영업익 증가=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 이상의 증권사에서 실적 전망치를 내놓는 코스피 상장사
148개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47조8847억원으로 연초 47조3491억원에 비해 1.13% 상향조정됐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1분기 45조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이중 1개월전에 비해 영업이익이 증가한 상장사는 41개사로 전체 분석기업중 27.7%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부터 코스피 상장사의 이익추정치
하향조정 우려가 한국 증시를 눌러왔던 만큼 이들 기업이 시장의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잠정치 발표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 LG전자 GS건설 등을 제외하고 1개월전에 비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많이 상승한 코스피 상장사는
대우조선해양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8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개월전 전망치 675억원을 26.1%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 2233억원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61.9%나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주잔액 하락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약
2년4개월치의 수주잔액을 보유하고 있어 올해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도 크다.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재 456억원으로 1개월전 403억원에 비해 13.3% 개선됐다.
환율하락과 여객수요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어 삼성SDI LIG넥스원 LS산전 포스코대우
금호석유 삼성물산 JB금융지주 대림산업 롯데정밀화학 BNK금융지주 KB금융 두산인프라코어 기업은행 한국항공우주 LG 한전KPS 삼성전기 오뚜기
등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1개월전에 비해 상향조정된 상태다.
IT(정비기술)를 비롯해 은행 건설 화학 기계 등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기업들의 실적호조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3월말 7만원대 초반까지 밀렸던
대림산업은 외국인의 매수 속에 이날 장중 8만원을 돌파했으며 삼성전기는 4% 이상 오르며 11만원대에 재진입했다. 삼성전기가 장중 11만원을
넘어선 것은 4개월만이다.
◇'어닝쇼크' 아모레G·한전, 역발상 투자?=한편 전년 동기는 물론 1개월전에 비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된 상장사는 LG디스플레이 한국전력 LG이노텍 대우건설 CJ대한통운 효성 카카오 LG상사 롯데쇼핑 KT&G
아모레G GS리테일 강원랜드 현대로템 현대제철 현대차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등이다.
실적 추정치가 이전에 비해 감소했더라도
턴어라운드에 무게를 두고 역발상 투자를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화장품 면세점 등 중국 소비주의 경우 한중 관계 개선으로 실적호조 등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수퍼 사이클의 주도주인 IT를 비롯해 2분기 이후 기저효과로 편안한
실적증가가 기대되는 면세, 화장품, 지금도 비관이 팽배하지만 역발상 투자가 가능한 자동차 건설 등에 대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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