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세의 대도인 이신 경봉스님께서 평소 주석 하셨던 곳이 삼소(三笑)굴(窟)입니다.
통도사 극락암에 현존 합니다
삼소(三笑)란 우주의 극수(極數)의 삼자(三字)와 목에다 염주를 걸고 염주를 한참 찿다가목에 걸린 염주를 찿고는 허허하고 웃듯이 자기의 자성(自性)은 자기에게서 한치도 여의지 않았는데 온갖 곳에서 애를 쓰며 찿다가 깨닫고 나서는, 허허하고 웃는다는 그런 뜻이다.
굴은 선굴(仙窟)이라는 뜻(경봉대종사 선묵집에서)
통도사 극락암에는 경봉스님이 주석했던 삼소굴이 있습니다. 하루에 세 번 이상 웃으라는 가르침입니다. 첫째는 인간의 몸을 받았으니 웃고, 둘째는 불법(佛法)을 만나서 웃으며, 세번째는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어서 웃어야 합니다. 웃으면 심장이 튼튼해지기 때문에 혈액순환도 잘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山頂無雲日上朝 (산정무운일상조)
乾坤暗黑一時燒 (건곤암흑일시소)
花開萬樹啼春鳥 (화개만수제춘조)
閑坐聽觀碧海潮 (한좌청관 벽해조)
근세의 대도인이신 경봉스님의 선시입니다.
산 마루에 구름이 걷히니 맑고 깨끗한 하늘이 펼쳐지는데, 아침해가 솟아 오릅니다.
천지간에 어두움이 일시에 소멸하고 광명천지 부처님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만가지 나무에 꽃이 피고 만가지 나무에 봄새가 웁니다.
광명천지에 삼라만상이 다 부처이며 그 싱그러운 생명을 나툽니다.
한가로이 앉아서 푸른 바닷물이 밀려왓다 밀려가는 것을 보고 듣고 즐깁니다.
봄날의 신록은 마치 벽해조와 같습니다.
대도인의 눈에는 산이나 바다나 거기가 거기입니다.
봄날 천지간에 부처님의 광명천지에 삼라만상이 생명의 향연을 펼치고 대도인 또한 그와 하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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