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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을 구워서 먹는 것은 좋은데.....

동자승12 2019. 12. 11. 12:43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굴을 많이 먹지요. 대부분 껍찔 째 구워서 먹거나 찜을 해서 먹는데 알맹이는 먹고 껍질인 모려는 버리게 됩니다. 석화를 구울 때 은은하게 올라오는 구수한 맛은 사실 알맹이인 생굴에서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껍질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염분과 각종 수초, 미생물인 플랭크톤 등이 함께 타면서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가 발생합니다.


굴을 구워서 먹는 것은 좋은데.....
먹고 나서 껍질을 버리는 것이 일이지요. 버릴 곳도 마땅치 않거니와 종량제 봉투에 담아도 분리수거할 때 어디에 넣어야할 지 고민도 됩니다. 무게도 장난이 아니고요. 먹는 즐거움 뒤에 오는 큰 후유증의 하나라 할 수 있지요.


예전에는 이 굴껍질도 약재로 써왔습니다. 한방에서는 모려(牡蠣)라하여 불면증이나 정신계 질환에 썼습니다. 정신불안이나 현기증, 긴장으로 인한 심장 불안정(혈압), 조루증 등에 썼습니다. 특히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결핵에도 많이 썼는데요.


모려에는 병리적 증식조직을 흩어지게도 하고 축소하는 작용도 합니다. 모려에는 칼슘과 칼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제산작용, 지혈작용에 뛰어납니다.

때문에 잦은 코피나 잇몸출혈에 좋고 위산과다나 위궤양 등에 잘 듣습니다.


*공포감, 감기, 분노조절, 여성의 백대하를 치료하고 장복하면 관절을 튼튼하게 한다. (본초경집주)

*관절의 습열을 제거한다. 땀을 멈추고 갈증을 멎게 하며 설사를 멈추게 한다. (명의별록)

*월경과다, 도한, 풍사, 통증, 학질 등을 치료한다. (약성본초)

*성인이나 소아의 식은땀을 치료한다. (본초합유)

*콩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소아의 경기를 치료하며 식은땀과 유정을 치료한다. (해약본초)


*상한의 한열왕래, 온병과 학질, 발열, 노기, 임파선염, 여성의 대하를 치료한다. 장복하면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고 귀신들린 것을 치료하고 수명을 늘린다. 관절과 영위에 침범한 열을 제거하고 허혈이 간헐적으로 왕래하는 것을 치료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번잡하며 심통이 있고 기가 울결되는 것을 치료한다. 땀을 그치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하며 어혈제거와 정액이 세는 것을 그치게 한다. 대장과 소장의 연동을 조절하고 대소변을 자주 보는 것을 치료한다. 인후가 붓고 호흡곤란, 해수를 치료하고 명치 밑이 걸리고 열이 나는 증상(홧병)을 치료한다. (본초강목)


이처럼 모려는 심신안정계와 신경안정계에 많이 써왔으며 관절과 조루증, 다한증에도 썼습니다. 그냥 무심코 버리는 굴껍질은 구워지며 나는 구수한 냄새에서도 알 수 있듯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내용물인 굴도 좋지만 껍질도 심신안정에 좋은 약재가 됩니다.


사용방법은 오래 태워서 분말을 내거나 또는 오래 달여서 그 물을 쓰면 됩니다. 태워서 분말을 내어 다시마나 미역을 넣고 찹쌀풀에 개어서 환을 지어 복용하면 되고 달인 물은 냉장보관하며 따끈하게 데워서 복용하면 됩니다.

석화를 드시거든 버리지 마시고 잘 활용했으면 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