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가를 둘러보면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아기들이 스마트폰 속 뽀로로나 꼬마버스 타요 동영상에 빠져들어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옆에서는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제는 너무나 흔한 풍경이다.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칭얼대기도 하는 아이를 달래는데 스마트폰만한 게 없다는 것을 이제 모든 엄마들이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스마트폰이 영유아기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느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아이들의 손에 스마트폰을 쥐어주게 된다. 하지만 영유아기 아이들의 경우 스마트폰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좌뇌와 우뇌가 균형 있게 발달되지 못하고, 아이의 언어 발달이 늦어질 수 있어 스마트폰은 아이에게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영유아기 아이들에게 무조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 할까? 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허그맘 오지희 부원장의 도움말을 통해서 알아본다.
반대로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만화가 아닌 한글이나 영어를 가르친다고 교육용 앱을 깔아 아이들에게 틀어주는데, 언어는 그 상황 속에서 다른 사람과 주고받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통한 언어교육은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불어 스마트폰에 푹 빠진 아이들은 언어나 사회성, 학습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여기저기 막 뛰어다녀야 할 시기에 가만히 앉아서 화면만 바라보고 있으니 살이 찔 수밖에 없고, 결국 소아비만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어른도 그렇지만 아이들도 한번 비만이 되면 정상 체중을 회복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스마트폰은 어른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 우는 아이를 편하게 달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영유아기 아이들은 부모와의 교류, 세상과의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직접 보고 만지는 좋은 경험을 통해 아이가 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교육적인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다고 해도 수동적 매체인 스마트폰은 아이의 언어나 지적 능력 발달을 저해하게 된다.
오지희 허그맘 부원장은 "부모들의 편의를 위해서 스마트폰을 아이들에게 쥐어주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적인 소통을 하는 스마트폰을 아이가 자주 접하게 되면 의사소통을 제대로 배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틀어 놓는 동안 아이는 엄마와 애착을 형성할 기회를 잃어 정서발달도 제대로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스마트폰이 좋지 않다는 것은 모든 부모가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이다. 0~2세 아이에게는 되도록 스마트폰을 주는 것이 좋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된다면 10분을 넘기지 않는 짧은 시간동안의 노출이 필요하며 수동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스마트폰 속 영상을 보게 하기 보다는 아이에게 수시로 말을 걸고 묻고 대답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덧붙여 오 부원장은 "아이들을 스마트폰에 방치하는 건 그 순간에 부모는 편안함을 즐길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다"며 "특히 영유아 시기에 스마트폰에 자주 노출될 경우 뇌의 불균형을 유발해 심한 경우 ADHD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자신의 편의보다는 아이의 건강을 한 번 더 생각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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