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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유 재고’ 급감에 WTI 3.8% 급등,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185.34포인트(1.06%) 오른 1만7602.61

동자승12 2015. 12. 24. 06:52









[뉴욕마감] 산타 랠리·유가 급등 사흘 연속 '상승'   


(뉴욕 로이터 김정한 기자)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반등과 소비지표 호조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가 상승으로 정크본드(고위험 고수익 회사채) 시장에 대한 우려가 완화한 점도 호재가 됐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85.34포인트(1.06%) 오른 1만7602.61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25.32포인트(1.24%) 급등한 2064.2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4.82포인트(0.9%) 상승한 5045.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 상승은 국제유가가 주도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3.8% 급등하면서 S&P500에 포함된 40개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에너지 업종 지수 역시 5% 급등했고 원자재 업종지수도 3.26%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2/3을 차지하는 소비 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솔라리스 그룹의 팀 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시장에선 산타클로스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최대한 늘린 상태에서 연말을 맞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 美 원유 재고 ‘예상밖’ 급감에 WTI 3.8% 급등


증시 상승의 일등공신은 유가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6달러(3.8%) 급등한 37.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배럴당 1.32달러(3.63%) 오른 37.42달러에 마감했다.


이처럼 유가가 급등한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590만 배럴 감소한 4억8478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6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는 물론 3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미국석유협회의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감소한 것은 원유수입이 일평균 104만 배럴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원유 저장시설이 몰려 있는 쿠싱의 재고는 200만 배럴 증가했다.

정유공장의 원유 처리량은 일평균 14만3000배럴 줄었다. 정유공장 가동률은 91.3%로 0.6%포인트 낮아졌다.


휘발유 재고는 110만 배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140만 배럴과 비슷했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66만1000배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200만 배럴 증가했을 걸로 우려했었다.


◇ 소비지표 호조, 경기둔화 우려 후퇴

소비 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증시에 보탬이 됐다.

지난 11월 개인소득은 0.3% 증가하며 월가의 예상치 0.2% 증가를 웃돌았다. 임금 상승에 힘입어 8개월 연속 상승했다. 당분간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소득 중에서 임금소득이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지출 증가를 부추겼다. 역시 전달의 0.6%에 이어 빠른 소득 증가세를 주도했다.

개인소비지출은 지난달 0.3% 증가했다. 0%로 정체됐던 10월과는 달리 시장 예상치 0.1% 증가를 웃도는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까지 두 달간 측정된 이번 4분기의 실질 소비지출은 3분기(7~9월)의 연율 3.0% 속도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전체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기엔 무리가 없다.


지출이 소득보다 커짐에 따라 저축은 7460억달러(약 877조7000억원)로 축소됐다. 그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개인저축률은 5.6%에서 5.5%로 소폭 낮아졌다.

소비 가속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혀 오르지 않았다. 휘발유 가격이 떨어진 탓이다. 지난 10월에도 0.1% 증가한데 그쳤다.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론 0.4%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10월 0.2% 상승에 비해 확대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난달 근원 PCE 물가지수는 0.1% 상승했다. 10월 기록인 0%를 웃돌고 전망치인 0.1% 상승과는 부합한다.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대비론 1.3%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11개월 연속해서 똑같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2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92.6으로 월초 발표된 예비치인 91.8은 물론 지난달 확정치인 91.3을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는 92.0였다.


하부 지수인 현재 상황 평가지수는 108.1을 기록했다. 이는 예비치 기록인 107.0을 웃돌고 지난달 확정치인 104.4도 뛰어넘은 것이다.

다만 6개월 뒤에 대한 소비자기대지수는 82.9에서 82.7로 소폭 둔화됐다. 예상치 및 잠정치 82.0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잠정치와 마찬가지로 2.6%로 0.1%포인트 낮아졌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6%로 전달과 같았다.


◇ 美 설비투자 감소, 신규주택 판매도 기대 이하

하지만 미국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감소했다. 10월 지표도 대폭 하향 조정돼 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핵심 자본재 주문이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지표는 전체 내구재 주문 가운데 변동성이 심한 항공기와 국방 부문을 제외한 것으로 설비투자 활동의 선행지표로 쓰인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응한 이코노미스트들은 핵심 자본재 주문이 전월비 0.1% 감소한 데 그쳤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게다가 전달인 10월의 핵심 자본재 수주 지표도 당초 1.3% 증가에서 0.6% 증가로 대폭 하향 수정됐다.


앞서 지난 1일 발표된 미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6을 기록해 200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50 밑으로 떨어졌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이 '수축' 국면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설비투자의 동행지표인 핵신 자본재 출하는 지난달 0.5% 감소했다. 10월 기록은 종전의 0.5% 감소에서 1.0%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부동산 경기지표도 둔화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1월중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4.3% 증가한 연율 49만호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는 50만5000호를 밑도는 수준이다.

직전월인 10월 수치도 49만5000호(전월비 +10.7%)에서 47만호(+6.3%)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당초 집계치보다 11월 거래량이 감소한 셈이다.


◇ 아마다스 83 폭등, 마이크론 2.22%↓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엑손모빌이 3.27% 상승한 것을 비롯해 셰브론과 콘솔 에너지도 각각 3.92%와 6.69% 상승했다.


자원개발 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은 16.2% 급등했고 사우스웨스턴 에너지도 14% 올랐다.

제약사인 셀젠은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인 레블리미드 관련 소송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에 9.83% 급등했다.

아다마스 파마슈티컬스는 파킨슨병 치료제의 임상 실험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발표하면서 82.98% 폭등했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전날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2.22% 하락했다.

생활용품 판매체인인 베드 배스&비욘드는 전날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4.58%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