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의 어닝시즌이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미국의 5대 대형은행들이 저유가와 중국 경제의 영향으로 지난 4분기 실적이 악화됐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JP모간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 미국 5대 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5대 은행들의 4분기 채권과 트레이딩 사업 매출은 80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1년전에 비교하면 2% 증가한 것에 불과하다.
5대 은행들 가운데 JP모간체이스가 이번주 어닝시즌의 스타트를 끊는다. JP 모간체이스의 4분기 채권, 외환, 상품 사업부 매출은 전분기보다 16% 감소했을 것이라고 도이체방크는 예상했다. 순익은 1년 전에 비해 5% 감소한 48억6000만달러로 전망됐다.
전통적으로 연말은 잇단 연휴의 영향으로 다른 시기에 비해 투자가 저조한 편이다. 모간스탠리는 지난달 FICC(채권·외환·원자재) 부문 인력의 25%에 해당하는 470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은행권의 지난 4분기 매출은 다른 해의 4분기에 비해서도 특히 저조할 것이라고 브레넌 호켄 UBS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계속되는 저유가와 중국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불안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악화하면서 이런 추세는 새해 들어서도 계속됐다고 호켄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기업간 인수합병(M&A) 붐이 이러한 압박을 다소 완화했지만 투자불안을 떨치기는 역부족이다. M&A 수수료가 채권판매 및 트레이딩 사업부의 누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0에 불과하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올리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달 16일로 4분기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은 2주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RBC캐피탈마켓의 제라르드 캐시디 애널리스트는 "연준 금리 인상 재료는 3분기에 대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다만, 소매사업부는 금리인상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은행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거의 즉각적으로 대출 금리를 올렸지만 예금 금리는 그만큼 올리지 않았다.
4분기 실적 우려는 지난 8일 뉴욕 증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JP모간, 씨티그룹 등 금융주들은 장막판 낙폭을 확대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금융주들은 지난주만 10% 넘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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