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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중국發 충격에 흔들리나? 2016년 1월 13일

동자승12 2016. 1. 13. 07:53

 

상승 출발 후 하락 반전, 막판 급등’

 

 

 

뉴욕 증시가 이틀째 똑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한 후 국제 유가에 발목이 잡힌 뒤 마감 1시간여를 남기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하는 흐름이 반복됐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5.01포인트(0.78%) 상승한 1938.68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117.65포인트(0.72%) 오른 1만6516.22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47.93포인트(1.03%) 상승한 4685.92로 거래를 마쳤다.

 

파이낸셜 리서치의 랜디 프레드릭 상무는 “별다른 상승 이유가 없기 때문에 마감 직전 상승세는 놀라운 것”이라며 “특별히 나쁜 뉴스가 없었고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 외에는 달리 요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RW 베이어드의 아이클 안토넬리 중개인은 “오늘 증시 반응은 고전적인 데드캣 바운스(dead cat bounce, 대폭락 이후 일시적인 주가 회복)로 정의할 수 있다”며 “증시가 이유 없이 상승할 때 투자자들은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즈의 크리스티나 후퍼 전략분석가는 “연초 투자자들이 불안한 중국 영향으로 한발 물러났다”며 “하지만 이는 일부일 뿐이며 미국 경제 지표가 좋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는 매력적인 기회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증시는 중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컨버젝스의 피터 콜먼 수석 중개인은 “중국이 안정화된다면 세계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지속돼야 하고 국제 유가는 여전히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0.2%, 선전종합지수는 0.39% 각각 상승했다. 보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더그 코트 전략분석가는 “중국이 시장을 안정시킬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투자자들이 안도했다”며 “(중국 정부가)해야할 일은 시장을 좀더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며 그냥 내버려 두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올해 중국발 변동성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97달러(3.1%) 급락한 30.4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12월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오후 2시(동부기준)경 배럴당 29.93달러까지 하락하며 30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분더리히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전략분석가는 “상품거래 시장이 문을 닫은 것이 좋은 소식이었다”며 “더이상 에너지 가격이 하락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국제유가와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이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中國 바라기 한국증시

코스피 시장이 연일 중국 시장에 울고 웃고를 반복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2일 전일대비 3.98포인트(0.21%) 내린 1890.86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2396억원, 지수선물 시장에서 1438계약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中 증시·원/달러 환율에 반응=이날 코스피 지수는 중국 증시에 반응했다.

코스피 지수는 국제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주요 증시의 상승 마감 소식으로 오름세로 출발, 1910선까지 찍었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3000선을 이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축소, 다시 1210원선에 가까워지면서 1888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중국 증시 상승 반전 소식에 오름세로 이어갔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1212.45원까지 상승하면서 하락 반전해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0.05원(0.04%) 내린 121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0년8월19일 1215.6원 이후 5여년만의 최고치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6.16포인트(0.20%) 오른 3022.86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이 전일에 이어 이날 또 다시 역외 위안화시장에 개입했다고 전해지면서 안정세를 찾아갔다.

◇환율이 열쇠=코스피 시장이 ‘中바라기가’ 된 것은 중국 증시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기 둔화는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또 중국 위안화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달러 강세가 강화되고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을 불러 코스피 시장에 외국인 이탈을 불러오고 있다. 달러 강세로 국제유가 급락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중동계 자금 이탈이 이뤄지고 있는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결국 환율이 증시를 풀어갈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1월 첫째주 주요국의 대달러 환율을 살펴보면 일본과 영국 등 선진국의 통화가치가 절상된 반면 멕시코 한국 브라질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의 통화가치는 1% 내외의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신흥국 통화가치의 동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증시의 움직임은 또 다르다. 중국 영향을 많이 받는 아시아 주변국 증시는 선진국에 비해 견조한 반면 선진국 증시는 폭락세다.

올들어 대만 인도 태국 한국 증시는 전일까지 각각 -5.3%, -4.5%, -3.4%, -2.2% 하락한 반면 독일 일본 홍콩 프랑스 증시는 각각 -8.35, -7.0%, -6.7%, -6.5%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은 신흥국 증시가 의외로 선진 증시에 비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일본과 유로존은 환율절하를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즉 시장이 중국 경기보다 중국발 환율전쟁을 더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의 거래량은 2억9080만주로 6주래 가장 적었다. 거래대금도 3조7874억원으로 전일 4조4094억원에 못 미쳤다. 관망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오는 13일 발표되는 중국 수출입 지표가 단기적으로 중국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 전망치는 수출이 전년 대비 -4.1%, 수입이 -7.9%로 이전치 -3.7% , -5.6%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올해 첫 선물옵션 만기일이 지나면 기관의 배당향 물량 정리가 어느 정도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