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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 주변 핏줄 잘 안 보인다면 '빈혈' 의심

동자승12 2016. 2. 13. 12:37

빈혈이 '피가 모자란 상태'를 의미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

 

빈혈'이라는 단어에 가난하다, 모자라다는 의미의 '빈(貧)'이 들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빈혈은 피가 모자란 것이 아니라 혈액 속 적혈구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심하면 호흡을 못하거나 의식을 잃을 수도 있는 빈혈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간단하게 자가진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헬스조선]빈혈은 피가 모자라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혈액 속 적혈구의 부족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눈동자 주변 핏줄을 보는 것으로 간단하게 자가진단할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헬스조선]빈혈은 피가 모자라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혈액 속 적혈구의 부족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눈동자 주변 핏줄을 보는 것으로 간단하게 자가진단할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적혈구가 제 기능 못해 발생

 

혈액 속 적혈구가 부족하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저산소증이 일어나 빈혈이 발생한다. 이는 적혈구가 각 조직과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온몸 구석구석을 다니며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가 부족해 발생하는 빈혈이므로 그 원인 역시 다양하다.

 

철분 부족이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뼛속 골수에서 적혈구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어딘가에서 적혈구가 새고 있을 때, 혈관 안에서 적혈구가 깨져 없어져도 빈혈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여성은 생리로 인해 적혈구가 빠져나가 철분이 부족해 빈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엽산이나 비타민B12가 부족해도 빈혈의 원인이 된다. 또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치질 등 질환으로 인한 출혈도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어지럽다고 무조건 빈혈은 아니야…정확한 진단 필요

 

빈혈은 신체 전반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세포의 활동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빈혈이 있을 땐 정상일 때에 비해 느리고 약한 활동을 하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매일 피곤하거나 어지럽고, 팔다리가 저리거나 피부가 창백해지는 증상이 있다. 일반적으로 빈혈 초기에는 증상이 매우 약하게 나타나므로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나 치료를 미루다가 심해지면 심한 어지럼증이나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어지러움을 느낀다고 해서 모두 빈혈인 것은 아니다. 빈혈일 때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은 맞지만 어지럽다고 무조건 빈혈로 짐작하면 안 된다. 귓속 평형기관의 이상 등 다른 원인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발생한 것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눈동자 주변 핏줄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빈혈 의심

 

빈혈인지 아닌지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혈액 검사가 가장 좋다. 하지만 여의치 않다면 간단히 할 수 있는 빈혈 자가진단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우선 눈을 자세히 관찰한다.

 

눈을 자세히 보면 눈동자 주변의 하얀 부위에 핏줄이 있다. 그런데 이 핏줄이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하얗다면 빈혈을 의심해봐야 한다. 피가 빨갛게 보이는 이유는 헤모글로빈과 산소가 결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확인했을 때 핏줄이 하얗게 보인다는 것은 피가 부족하거나, 피에 산소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빈혈인지 아닌지 진단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한쪽 엄지손가락으로 반대쪽 엄지손가락의 손톱 윗부분을 지그시 눌렀다가 떼어보는 것이다. 손톱 뿌리 부분과 달리 붉은색을 띠는 손톱 윗부분을 누르면 순간적으로 혈관이 압박을 받아 피가 줄어들어 하얗게 변한다.

 

정상일 땐 손가락을 뗐을 때 금방 원래의 붉은색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손가락을 떼고 난 뒤 1초 이상 지나도 원래 색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빈혈을 의심해야 한다. 첫번째 자가진단법과 마찬가지로 피가 부족하거나 피에 산소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