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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퇴행성 환자 올해는 2600명 수술 지원, 노인의료나눔재단 대표전화(1661-6595)

동자승12 2016. 2. 22. 10:08

노인 환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
신청 후 퇴원까지 한달이 채 안걸려

"나이가 있어서
회복 더디면 어쩌나 걱정
이젠 5층까지 걸어다녀"

"수술할 돈은 없는데 병원에서는 수술을 안 하면 방법이 없다고 하고…. 참 난감했죠. 이러다가 그냥 죽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정봉(79·인천시 계양구)씨는 지난 5년 동안 무릎이 아파 집 밖 산책도 못 나가는 처지였다.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주사나 물리치료로는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병원에서는 수술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양쪽 무릎인공관절수술을 권유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워 수술을 포기했던 그에게 우연히 신문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대한노인회 노인의료나눔재단에서 '노인 무릎관절염 수술 지원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지난해 11월 이씨는 지원사업 신청 후 열흘 만에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무릎 수술 일주일 후 다시 왼쪽 무릎 수술까지 받았으며 수술 후 보름 만에 퇴원했다. 신청에서부터 수술 후 퇴원까지 한 달이 채 안 걸린 셈이다. 수술 후 회복기간 동안 재활을 하며 간단한 운동도 할 수 있을 만큼 무릎이 나았고 걷는 데 불편함이 없게 되었다.

"수술 전에는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팠는데 통증이 없어져 너무 좋습니다. 또 수술을 하게 되면 간병비도 부담이 되는데 간병까지 무료로 해줘서 감사할 따름이죠."

이씨는 인터뷰 내내 노인의료나눔재단의 도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사실 수술을 결정하고 난 후 '수술 후에 더 아프면 어쩌나, 나이가 있어서 회복이 더디면 어쩌나'하는 두려움이 많았지만 수술도 잘 되고 이렇게 걸을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5층까지 걸어 다니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이정봉 씨는 "이제는 무릎이 아픈데도 경제적으로 어려워 머뭇거리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주고 싶다"며 노인 무릎관절염 수술 지원사업의 홍보대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이씨 같은 말기 무릎관절염 환자는 인공관절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한 해에 약 10만여 건이 이뤄질 정도로 수술효과와 환자 만족도가 높은 수술이다. 특히 최근에는 환자 개개인의 관절에 가장 적합하게 디자인된 맞춤형 인공관절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

또 컴퓨터를 이용해 정확한 위치에 최적의 각도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컴퓨터 내비게이션 수술'이나 무릎을 최소한으로 절개해 수술하는 최소절개술로 수술의 정확도 뿐만 아니라 출혈과 통증을 최소화해 수술의 회복이 더욱 빨라지는 추세다. 이외에도 내과 전문의와의 긴밀한 협진시스템과 의료진의 특수 멸균수술복 착용으로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수술 받을 수 있어 고령 환자도 안심하고 수술이 가능하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20~25년 정도로 점차 증가추세에 있으며, 무릎운동 범위나 통증 등 수술 후 만족도가 9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인 무릎관절염 수술 지원사업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이정봉 씨가 무릎 운동을 하고 있다. / 대한노인회 제공

대한노인회 노인의료나눔재단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릎관절염으로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경제적인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노인들을 돕기 위해 무릎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는 건강보험 가입자라도 개인 부담금이 한 무릎 당 250~300만원에 이른다. 양쪽 무릎을 인공관절로 바꿔야 하는 경우라면 수술비와 수술 후 물리치료비, 입원비, 간병비 등 700만~800만원이 필요한 셈이다.

대한노인회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노인 무릎관절염 수술 지원사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2016년에도 무릎 통증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퇴행성관절염환자 약 2600명에게 수술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노인의료나눔재단 나병기 상임이사는 "작년 한해 2000명을 대상으로 수술비 지원사업을 벌였으며 올해는 600명이 늘어난 2600명에게 무릎관절염 수술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수술비 부담이 거의 없으므로 가능한 한 많은 환자분들이 신청해서 무릎건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는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올 12월까지 무릎 통증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저소득층 노인 2000명의 수술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수술비 지원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으로 중증 퇴행성관절염을 앓고있으며 무릎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의료급여대상자거나 소득 하위계층 40% 범위에 해당되는 사람이다.

본인이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이웃, 담당 사회복지사의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 및 신청은 노인의료나눔재단 대표전화(1661-659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