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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 유동성 파티와 매도 타이밍 잡기

동자승12 2016. 3. 25. 05:13

KOSPI, 유동성 파티와 매도 타이밍 잡기

대우증권 번호 13999 | 조회 1522 | 2016.03.21 08:01





[SUMMARY]

-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
– KOSPI 반등의 핵심은 ‘유동성’ : 선진국 완화 정책과 외국인 매수
– KOSPI 매도 타이밍을 결정하는 요인 : 미 국채 금리와 호주 달러
– KOSPI 보다 먼저 반등한 국제 유가와 LME 금속지수에도 관심
– 유동성 지표를 확인하면 파티를 즐기자


주요국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로 글로벌 위험 자산 강세, 리스크 지표 안정

3월 주요국의 정책 회의가 마무리되었다. Fed, ECB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 3/2일 지준율을 인하했고, 양회 이후 리커창 총리는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재정 확대를 통한 추가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러한 주요국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로 글로벌 위험 자산의 강세가 나타냈고, 리스크 지표는 빠르게 안정되었다.


KOSPI 반등의 핵심은 ‘유동성’ : 선진국 완화 정책에 따른 외국인 매수

2월 1,800p초반까지 하락했던 KOSPI는 2,000p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러한 반등의 1등 공신은 외국인이다. 지난 6월 이후 꾸준히 진행됐던 외국인 순매도세는 2월 중순부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3월에는 18일 현재 3.2조 원을 순매수했다.

사실 12년 이후 KOSPI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인은 유동성이었다. 글로벌 펀더멘털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 선진국의 통화 완화 정책과 이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세가 KOSPI의 방향을 결정한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KOSPI의 반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주요국의 완화적인 정책 스탠스로 외국인 자금의 추가적인 유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12년 이후, 주요국 정책에 따른 KOSPI 반등 국면은 총 5번 있었다. 5번의 반등 구간을 평균적으로 살펴보면 외국인은 평균 12.9조 원 순매수 했고, 순매수 기간은 평균 4.5개월을 기록했다. 또한 반등 기간 동안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모두 10조 원을 상회했다. 금번 KOSPI의 반등이 2월 중순부터 시작되었고, 3월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이 3.2조 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추가적인 순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KOSPI 역시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


KOSPI 매도 타이밍을 결정하는 요인 : ‘미국 국채 금리’와 ‘호주 달러’

투자자들의 관심은 매도 타이밍이 될 것이다. 과거에도 주요국의 정책 효과로 KOSPI가 반등했지만 부진한 펀더멘털로 재차 하락했기 때문이다. 당사 역시 금번 반등이 추가적으로 이어지기는 하겠지만 길게 보면 재차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렇다면 언제 어떠한 시점에서 매도를 해야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국 국채와 호주 달러를 주목해야 한다. 이는 현재 시장을 이끄는 동력이 유동성이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 상승은 캐리 자금 조달 비용의 증가를 의미하고 이는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이상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때, KOSPI는 하락세를 보였다. 즉,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이상에서 상승세를 지속할 때 KOSPI의 매도 타이밍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외환 시장에서는 호주 달러에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호주 달러는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징적인 부분은 전고점을 돌파하며 1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유가, 구리 등 주요 상품 가격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캐리트레이드 대상으로서의 호주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호주는 여타의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호주 달러의 약세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로 호주 달러가 하락세를 보일 때, 시차를 가지고 KOSPI도 하락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호주 달러가 강세를 멈추고 하락하는 시점에서 KOSPI 매도 타이밍을 조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


KOSPI보다 먼저 반등한 국제 유가와 LME 금속지수에도 관심

미국 국채 금리와 호주 달러 외에도 KOSPI보다 먼저 반등한 국제 유가와 LME 금속지수도 매도 타이밍을 조율하는데 참고할 수 있다. 이들 자산이 주요 위험 자산 중에서 가장 먼저 반등하면서 글로벌 소재, 산업재 섹터의 강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 자산의 경우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더불어 정책의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국제 유가는 오는 4/17일 러시아, 사우디 등 15개 산유국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동 회의의 결과에 따라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 또한 LME 금속지수도 중국의 정채과 신흥국 경기 상황에 따라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국제 유가와 LME 금속지수는 KOSPI 매도 타이밍을 잡는데 있어서 참고지표로 활용해야 한다. 즉, 이들 지표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미국 국채 금리와 호주 달러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주식을 보유하고, 그렇지 않다면 매도 타이밍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유동성 지표를 확인하며 파티를 즐기자

국내 증시의 반등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앞에서 살펴 본 것처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로 유동성 환경이 위험 자산 강세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펀더멘털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연초 이후,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경제 지표와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졌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미국, 유럽, 신흥국의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 또한 하향 조정이 지속되던 KOSPI 12개월 예상 EPS도 최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우호적인 상황 속에서 펀더멘털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KOSPI의 추가 상승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정성적인 관점에서 살펴봐도 4월에는 유동성 파티를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요국의 완화적인 정책 스탠스가 변하지 않고, KOSPI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4월에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4월에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앞에서 살펴 본 것처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이상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거나 호주 달러가 약세로 반전되는 구간에서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4월에는 유동성 지표를 확인하며 파티를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