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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아온 실적시즌 유망한 종목은

동자승12 2016. 3. 30. 07:49

에너지·화학업종 연일 신고가 경신
1분기 국제유가 반등, 원달러 환율약세 영향
정유株, 실적 기대감↑


본격적인 1.4분기 어닝시즌(실적 발표기간)을 앞두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잇따라 신고가를 돌파하고 있다. 신고가 경신은 업황 회복 및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대거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추세적 상승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지난 3월1일~28일 장중 52주신고가를 경신한 기업은 코스피 45곳, 코스닥 117곳 등 총 162개사로 집계됐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소재.산업재.경기소비재 등의 시크리컬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주가에도 '봄바람'이 불었다. 이들 종목은 업황 호조에 힘입어 1.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정유주는 이날 일제히 신고가를 돌파했다. 지난 2월 이후 국제유가가 반등에 성공한데다 원달러 환율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1.4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S-Oil은 3일 연속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이날 장중 9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GS 역시 전일 대비 3.61% 상승한 5만7400원으로 마감하면서 신고가를 새로 썼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장중 16만6500원까지 껑충 뛰었다.

화학업종도 저유가에 따른 정제 마진 개선 효과가 전망되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장중 34만8500원까지 상승했고 송원산업도 장중 2만원을 돌파하는 등 신고가를 연일 경신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1.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0.6%, 168.6% 증가한 4282억원, 3218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 감소한 2조729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줄줄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실제 하이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목표가를 50만원으로 제시하면서 가장 높은 추정치를 제시했고 IBK투자증권(40만원→45만원), 현대증권(36만원→40만원) 등도 일제히 목표가 올리기에 나섰다.

SK증권 손지우 연구원은 "에너지.화학 업종의 1.4분기 실적은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우려를 무색하게 할만한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4월 열리는 산유국회의 및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유가 방향성을 바뀔 수 있는 만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소비재로 분류되는 한국타이어도 장중 5만6500원까지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넘어섰다. 고무가격 강세 흐름에도 실적호조세에 기반해 주가모멘텀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업황 회복으로 한국타이어의 매출이 3년 만에 증가하면서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라며 "타이어 수요가 부진해 고무가격이 낮게 유지되는 경우에도 수익성이 높은 한국타이어는 이익의 하방경직성을 누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외 포스코강판(2만5900원), 엔씨소프트(27만7000원) 등도 3월 들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는 분석에 주가가 우상향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1.4분기 실적시즌 돌입을 앞두고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주가도 함께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근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면에서 추세적 상승이 예상되는 신고가 경신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특히 역사적 신고가 돌파는 추세적인 주가 상승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