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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우디·러 산유량 동결 합의 '올 최고치' 급등

동자승12 2016. 4. 13. 05:17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하세린 기자]

 

국제 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산유량 동결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4% 넘게 급등하며 올해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1달러(4.5%) 급등한 42.1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전날보다 배럴당 1.88달러(4.4%) 급등한 44.7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은 공급과잉 해소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민영통신 인터팩스에 따르면 세계 1·2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란의 참여 없이도 산유량을 동결하는데 합의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산유량을 지난 1월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사우디는 이란의 참여가 있어야만 산유량 동결에 동의할 것이란 입장이었다. 반면 이란은 경제 제재 해제 이전 수준까지 산유량을 회복한 후에야 산유량 동결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때문에 이번 도하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에 대한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OPEC의 이번 회의가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산유량 감소한 것도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017년 미국의 산유량이 하루 56만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서명훈 특파원 mhsuh@mt.co.kr, 하세린 기자 i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