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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 700선을 돌파

동자승12 2016. 4. 20. 07:48

 

 

 

코스닥 지수가 8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700선을 돌파했다. 8개월째 600대에서 횡보하던 코스닥의 박스권 탈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6포인트(0.11%) 오른 2011.36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6.34포인트(0.91%) 오른 701.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9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코스닥 시장에서는 그보다 더 많은 41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시장 수출주들이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생기자 시장의 매수세가 내수주로 이동하고 있다""코스닥 내수주 쪽으로도 매수세가 확산되며 700대 회복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500선 아래를 맴돌다 2015년 바이오주 강세에 힘입어 극적인 박스권 탈출에 성공했다. 이후 급등 부담에 쏟아진 차익실현 매물에 조정받으며 600대 위에서 새로운 박스권 등락을 반복해왔다.

 

외국인, 코스닥 700의 주역=코스닥 700대 탈환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19019억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24197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고 기관은 428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보톡스 재료를 판매하는 휴젤이다. 외국인은 휴젤을 1544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그밖에 비아트론 에스에프에이 쎌바이오텍 파트론 컴투스 메디톡스 디오 매일유업 이오테크닉스가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장비주(비아트론, 에스에프에이, 이오테크닉스)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바이로메드(714억원), 셀트리온(695억원) 등이 올랐다. 이 두 종목은 지난해 말~올해 초 주가가 급등한 시기를 틈타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기호 센터장은 "코스닥이 30거래일 넘게 좁은 박스권(670~690)을 등락한 뒤 축적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움직일 때가 됐다""코스피 시장의 흐름이 수출주에서 내수주로 전환되면서 코스닥 종목 전반에 대한 투심도 개선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내수주 가운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건설주가 급등했다.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두산건설은 29.84%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정유·철강·화학 등 수출업종의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판단을 내린 투자자의 관심이 실적 호전 내수주로 돌아선 것이다.

 

코스닥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1~10위를 차지하는 종목 대부분이 바이오·게임·음식료·섬유의복·오락문화 등 내수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투자환기종목 착시?=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별 지수영향도를 보면 시총 1~20위 가운데 코데즈컴바인의 지수 영향도가 0.82로 가장 높았다.

 

지난 14일 단기과열종목에서 해제된 코데즈컴바인은 첫날 17.73% 급등하고 이튿날인 15일에는 29.95%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 이상급등에 18일 거래정지 조치를 취했으나 거래가 재개된 이날 다시 8.61% 급등하며 지수 상승에 적잖게 기여했다.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4거래일 만에 66.2% 올랐고 코데즈컴바인은 시가총액 4(31031억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김형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데즈컴바인의 급등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코스닥은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지난해 코스닥 박스권 돌파시 주도주 역할을 했던 바이오주나 중국 관련 소비주의 강세가 돌아오면 박스권 돌파 재시도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