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이야기

[스크랩] 선망부모에게 효도하는 우란분재

동자승12 2016. 8. 17. 09:11

수 억겁을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 천상(天上)을 윤회하고 또 윤회하면서 우린 수없이 많은 이들과 숫한 인연을 지어 왔습니다. 한 겁만 보더라도 수 억 명 이상의 사람들과 부모 형제, 그리고 자식의 인연을 맺어 왔을 터이거늘, 억겁을 윤회하며 만난 인연이란 어떠 하겠습니까.

 

지금 나와 만나는 모든 사람과 사람들 중에는 어느 전생에서는 나와 부모자식, 형제지간이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분명 어느 한 생은 함께 한 인연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는 얘기지요.

 

그러니 일체 중생이 나의 부모 일 수도 있고, 형제라고 부처님께서는 설법하셨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효심(孝心)이 바로 불심(佛心)’이란 말은 내 부모 형제뿐만 아니라 일체 중생에게 베푸는 보살심(菩薩心)을 두고 하는 것입니다. 즉 일체 중생이 바로 나의 부모이며 형제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73(529)일 백중기도 입재일 부터  817(715백중(우란분절)일 까지 매일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기도일 동안 작게는 부모님과 선망 조상님들의 극락왕생과 해탈을 기원하고, 크게는 일체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대 서원을 실천하는 날인 것입니다. 기도일 동안은 영가에게 있어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기도일 동안 내에 천상으로 가느냐? 지옥으로 가느냐? 아니면 중음신(귀신)으로 떠돌 것이냐? 결정짓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때 중요한 것이 바로 영가천도입니다. 만약에 영가를 천도시키지 못하면 그 영가는 중음신이(즉 귀신이) 되어서 영가와 가장 가깝던 사람에게 빙의가 되기도 합니다. 빙의란 흔한 말로 귀신 씌였다는 뜻입니다. 귀신에 씌인듯한 사람을 본적 있지요? 반쯤 혼이 나간 사람같이 행동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까? 이런 사람은 침이나 뜸이나 정신치료 같은 걸로는 완쾌시키지 못합니다. 반드시 법력(도력)있는 스님으로부터 구병시식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귀신이 몸에서 떨어져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병이 그렇잖아요. 덜커덕하고 걸리기 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 최고로 좋다는 것을...감기 오겠다 싶으면 미리 감기약을 지어먹거나 예방주사를 맞는 게 최고의 예방이잖아요. 그렇듯이 빙의에 걸리지 않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것이 뭔고 하면, 부처님의 말씀이 적힌 경전을 많이 독송하고 사경하는 것입니다. 즉 날마다 예불하는 게 최고의 예방책이다 이겁니다.

 

염불하고, 108배 절하고, 착하고 선한 행동 많이 하면, 몸은 건강하고 정신은 맑아서 귀신이 침범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49일 동안 영가천도를 위한 기도에 동참하거나 개인적으로 일주일 마다 재를 올릴 때 함께하는 것도 큰 공덕이므로 이 복덕으로 말미암아 백중기도에 참가하신 불자님들은 절대 귀신의 장난에 놀아나지 않을뿐더러 영가천도를 잘하는 것입니다.

 

모든 천도재가 그렇습니다만, 이 백중 천도재는 특히 더 그러하지요? 천도재를 모시는 이유는 세 가지로 집약이 됩니다.  

 

첫 번째는, 과거 7세 선망부모의 아귀고를 해탈케 함으로써 천상과 인간에 생천하게 하는 복덕을 심고자 천도재를 지냅니다

두 번째는, 살아계신 부모님을 위한 공덕도 있습니다. 살아계신 부모님들이 백세 동안 무병장수하고 고뇌와 번민이 없도록 하는 공덕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자신과 자기 가족들이 삼악취(지옥. 축생. 아귀)를 면하게 되는 보장을 받기 위한 것이 천도재의 목적이라고 불설 우란분경에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분들은 돌아가셨으면 그만이지 천도재를 지낸다고 극락으로 갈 수 있나? 하시는 분들중 이의를 제기하는 학자들이 있습니다.

진짜 천도재의 공덕이 있느냐? 이미 돌아가셨는데 여기에서 아무리 불러 제낀다고해서 효과가 있겠나?’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돌아가셨으면 그만이지, 지금 부처님 앞에서 머리 조아린다고 해서 나아지겠나?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하는 거지,

그건 아니라고 본다. 기도를 하더라도 살아계신 부모님과 내 가족에게는 효과가 있더라도 돌아가신 분에게는 효과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2016817(음력 715)은 선망조상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온갖 과일과 음식을 장만해 재를 올리고 부처님과 대중 스님들에게 공양을 베푸는 날입니다.

불가에서는 이 날을 우란분재, 또는 우란분절 이라고 합니다.

 

우란분절의 유래

 

우란분재는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한 분인 신통제일의 목련존자의 효성에서 비롯된 불교의 명절로, 목련존자의 어머니 청제부인은 살아 있을 때 살생과 삼보를 비방한 죄로 지옥고에서 고통을 받고 있음을 알아 이에 목련 존자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살아 있는 부모나 과거 7대의 부모를 위해 7월 보름날 밥과 여러 가지 음식, 과일 등으로 재를 지내고, 그 음식으로 시방의 대덕 스님들을 공양하면, 그 공덕으로 모든 조상들이 구원을 받아 지옥의 고통에서 벗어나리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정성을 다해 갖가지 음식과 과일 등을 마련해 여법하게 재를 올린대서 유래 되었습니다.

 

이 공덕으로 청제부인은 물론 함께 지옥에 있던 뭇 대중들이 모두 지옥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하며, 이후 불자들은 매년 여름이 되면 큰 재를 마련해 살아 계시거나 돌아가신 부모와 조상들을 위해 천도의식을 마련했는데, 이것이 곧 우란분재 입니다.

 

이처럼 우란분재는 효를 강조하는 불교명절로써 우란분재는 우란분이라는 단어와라는 단어의 합성어이며, ‘우란분울람바나’(ullambana)를 소리 나는 대로 옮긴 말입니다. 의역하면 도현(倒懸) , 거꾸로 매달렸다는 뜻입니다. 우포사다’(uposadha)란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가지고 행동을 삼간다는 의미로,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고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것이 입니다.

 

따라서 우란분재는 고통 받는 지옥 중생들을 위해 성대하게 올리는 불공이라는 의미가 되며, 목련 존자가 부처님 가르침대로 큰 법회를 열고 갖가지 음식과 과일로 스님들을 공양 했듯이 살아있는 이들이 지옥, 아귀, 축생 등 삼악도에서 괴로움을 겪고 있는 중생들이 부처님의 진실한 법을 알게 되고 극락왕생 하기를 기원하는 행사라 할 것입니다.

 

무명을 밝히고, 업장을 비워내는 하안거 지장기도에 많은 동참 하시어 현생의 가족에게는 지장보살님의 원력으로 업장소멸 하시고, 선망조상님 들에게는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영가 천도기도를 봉행중이오니, 선망영가의 이고득락으로 세세생생 무량공덕 가득 하여지기를 발원 드립니다( 智 月 합장)

 


출처 : 통도사 비로암
글쓴이 : 智 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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