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싶은 암자와 절집 사람들

불기2561(2017)년 단오절 용왕제

동자승12 2017. 5. 26. 05:58

불기2561(2017)년 단오절 용왕제

 

일정 : 530(음력 55) 화요일, 오전 7

장소 : 통도사 구룡지 일원

 

용왕제가 끝난 후 소금을 나눠드립니다.

, 나눠드릴 소금 양이 제한이 있으므로 짧은 시간 안에 소진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단오절 용왕제]

단오절은 민간에서는 여인네들이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뜻에서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얼굴을 씻는 세시풍속으로 자리를 잡아 오고 있으나, 통도사에서는 화재로부터 사찰을 지키려고 대광명전 등 주요 전각에 소금단지를 교체하는 행사를 한다.

 

통도사는 이날 구룡지 옆에서 용왕대제를 모시고, 법회 후 금강계단을 비롯한 경내 주요 전각과 요사채의 기둥 위에 얹혀 있던 소금단지를 새것으로 교체한다. 또 각 가정에서도 화재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신도들에게 항화마진언이 붙여진 소금주머니를 나눠준다.

 

소금단지와 소금주머니에는 대광명전 좌우 벽면에 적혀있는 항화마진언인 '吾家有一客 定是海中人 口呑天漲水 能殺火精神(오가유일객 정시해중인 구탄천창수 능살화정신)'이라는, 수신(水神)을 찬탄하는 글귀를 새겨 화재안전을 강조했다.

소금은 뜻으로 바다를 상징한다. 통도사는 매년 단오에 소금단지를 내리고 새로운 소금을 갈아 넣으며 단지를 항화마진언이 적힌 종이로 봉한 후 각 기둥 위에 올림으로써, 가람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위한 방편을 쓰는 것이다.

 

아울러 사중 대중들에게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고, 바다와 같은 품성으로 내 도량과 사중 도량을 두루두루 살피자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