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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에쓰오일, 신규설비 가동 후 기존 추정 수익 연간 8000억…`최상의 경우` 가정하면 1.4조원

동자승12 2017. 8. 31. 18:50


에쓰오일의 4조8000억원대 정유고도화·석화 설비 투자금 회수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설비가 가동에 돌입하는 내년이면 설비를 통해 생산되는 화학제품 가격과 원료 가격의 차이가 벌어져 설비 운용을 통한 연간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보다 75% 가량 늘어난 1조4000억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3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내년 4월부터 2033년까지 15년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로부터 연간 LNG 70만톤을 직도입하는 계약 체결을 통해 현재 건설 중인 잔사유고도화설비(RUC)·올레핀다운스트림설비(ODC)의 내년 상반기 가동을 위한 사전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신규 설비 가동과 가동 수익성 확보를 위해 LNG 직도입은 설비 투자 계획 단계부터 검토된 사안"이라며 "설비 가동을 위한 제반 여건이 조성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이 건설 중인 RUC는 벙커C유 등 잔사유(원유 찌꺼기)를 휘발유와 프로필렌 등으로 분리해 고부가 유화제품을 만드는 고도화 시설이며 ODC는 RUC에서 생산된 프로필렌을 원료로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폴리프로필렌은 자동차와 가전제품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료며, 산화프로필렌은 자동차 내장재와 냉장고 단열재 등에 이용하는 폴리우레탄의 원료다.

에쓰오일이 직도입한 LNG는 RUC·ODC를 가동하는 연료로 사용된다. 기존 석유화학 설비는 벙커C유로 가동됐는데, LNG 사용으로 남는 기존 벙커C유는 RUC에 투입돼 고부가 유화제품 생산 원료로 탈바꿈돼 수익성 제고로 연결되는 구조다.

에쓰오일은 RUC·ODC 가동을 통해 '3단 도약'을 노린다. 에쓰오일은 그동안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국내 정유업계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만회했다. 1997년 1조원을 투자한 벙커C 크래킹센터(BCC)를 가동하며 국내 정유업계에 고도화 시대를 열었으며 2008년에는 1조3000억원을 투자해 합성섬유 기초원료인 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제품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 RUC·ODC 설비 마련에는 앞선 두 번의 투자를 합한 규모의 두 배가 넘는 4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RUC·ODC 설비 수익성 제고를 위한 '연료' 단추가 채워짐에 따라 업계 관심은 신규설비 가동을 통해 에쓰오일이 실제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느냐에 쏠린다. 신규설비 투자금이 확정됐던 2015년 에쓰오일은 설비 가동 후 예상 투자 회수기간을 6년으로 제시했다. 설비 가동을 통한 연간 수익을 8000억원 가량으로 추정한 셈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쓰오일이 설비 투자 계획을 수립하던 2015년 이전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위를 오갔다"며 "이후 유가는 30달러까지 급락한 뒤 현재 40~50달러 선을 오가는 등 상황이 바뀌어 추정 수익도 달라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설비 가동을 통한 연간 수익이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료(잔사유) 가격이 원유가격 대비 가장 낮은 반면 주력제품인 산화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 등의 스프레드(원료와 제품가격 차이)가 고점으로 갈 최상의 경우를 가정하면 예상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에쓰오일 관계자는 "추후 시황에 따라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투자회수 기간은 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통도사 비로암
글쓴이 : 智 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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