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空間) 좋은글과 음악

화려한 꽃 '아네모네'의 사랑 이야기

동자승12 2016. 2. 3. 20:31

 




아네모네는

야생화 이지요.

꽃 이름은 그리스어의 아네모스(Anemos:바람)에서 비롯하였습니다.

 

한국에는 아네모네와 같은 종으로 바람꽃이 있습니다.

설악산에서 자라는 바람꽃(A. narcissiflora),

한라산에서 자라는 세바람꽃(A. stolonifera),

흔히 볼 수 있는 꿩의바람꽃(A. nikoensis)

그리고 변산의 변산 바람꽃 등 여러 종이 자라는 데 이른 봄에 피는

변산 바람꽃이 예쁘지요.

 

아네모네에 얽힌 슬프고도 괴로운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옛날 꽃의 신 플로라에게는 아네모네라는

아름다운 미모의 시녀가 있었습니다.

 

염치없게도 플로라의 남편인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아네모네를 사랑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안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멀리 포모누의

궁전으로 내쫓아 버렸습니다.

 

그러나 제피로스는 바람을 타고 곧

그녀를 뒤 쫓아 가서 둘은 깊고 뜨거운

사랑에 빠져들었습니다.

 

새로 변한 플로라는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 그 광경을 보고 질투에 불탄 나머지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슬픔에 젖은 제피로스는 언제까지나

아네모네를 잊지 못하고 매년 봄이 오면

늘 따뜻한 바람을 보내어 아네모네를

아름답게 꽃피운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