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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기세 꺾인다..트럼프 말보다 연준 행동 주목"|

동자승12 2016. 12. 16. 08:02

 

투자자들은 이제 트럼프가 아닌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집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15일(현지시간) 제기됐다. 전일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상한 만큼, 뉴욕증시의 수익률이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버트 존슨 아메리칸컬리지 최고경영자(CEO)는 "정책금리가 인상되면 주식시장은 대부분의 경우 저조한 흐름을 보여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1966년부터 2013년까지 금리가 인하될 경우 S&P500은 15.2%의 수익률을 나타난 반면 금리가 오른 경우 수익률은 5.9%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일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상한 만큼 앞으로 수개월, 수년간 주식 수익률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증권거래소. © AFP=뉴스1

뉴욕 증권거래소. © AFP=뉴스1

 

다만 그는 "그렇다고 해서 주가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승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미이다"라고 강조했다.

 

스캇 렌 웰스파고 글로벌주식부문 수석 전략가 역시 "투자자들은 아직 트럼프의 정책이 실현되지도 않았는데 너무 과도한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뉴욕시장의 상승 배경으로 트럼프의 감세, 규제완화 정책이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렌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2~4년 후 실현될 수도, 아닐 수도 있는 계획에 집중하기 보다는 당장 6개월에서 12개월 후 나타날 경제 전망, 기업 실적 등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책금리가 오르며 기업들의 실적이 후퇴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미치 잭스 잭스인베스트먼트 회장은 "트럼프가 건설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나 현 시점에서 이는 아직 말로만 공표된 계획에 불과하다"며 "실제 이 같은 일들을 실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르미 시갈 왓튼스쿨 재정학 교수 역시 "다우가 앞으로 1000포인트 더 오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시장이 아직 강세장을 이어갈 것은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