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2017년 실적 기대감에 삼성전자가 사흘째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며 180만원대로 올라섰다. 2016년 증시 폐막을 7거래일 앞두고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55포인트(0.17%) 오른 2041.94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1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7000원(0.95%) 오른 18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82만원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 장중·장 마감 기준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2016년이 배당투자 '대목'=2014년 도입된 경기활성화를 위한 3대 세제 패키지(기업소득환류세제, 근로소득증대세제, 배당소득증대세제)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제도다. 3대 패키지 가운데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기업이 향후 발생하는 이익을 일정 기간내 투자, 임금, 배당 등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추가로 과세(세율 10%)하는 제도로 일명 '사내유보금 과세'로 불렸다.
때문에 과세를 피하기 위한 배당 증액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국회는 2017년에는 배당금은 50%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수정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3대 세제 패키지 도입 이후 기업들이 투자나 임금보다 배당만 증가시켰다는 비판 때문이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부터 배당금은 기업소득환류세제 계산시 50%만 적용받을 수 있어 올해 배당금이 내년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때보다 올해가 배당투자의 적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활성화를 위한 3대 세제 패키지가 발표된 2014년 하반기 기업들은 당장 2015년 경영계획을 수정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2015년과 2016년 실적을 합산해 2017년 3월에 첫 과세가 이뤄지게 됐다. 즉 지난해 투자, 임금, 배당이 충분하지 않았더라도 올해 회계연도에 투자, 임금, 배당을 크게 늘리면 내년 3월 과세를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공제금액을 모두 채우지 못한 기업의 경우 올해 임금, 투자, 배당을 증가시키면 과세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올해 기업들의 배당금과 배당성향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고배당 Go'…배당 증액 후보 종목은=정책의 영향으로 올해 한국기업의 배당성향과 배당금의 증액이 기대되는 가운데 증시 전체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고질적인 저배당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할인을 받고 있던 한국 증시가 외국인 순매수 유입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실제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배당금 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이라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만년 저평가'를 벗고 사상 최고가 돌파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코스피 예상 배당수익률은 1.68%로 한 때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상회하기도 했다. 평균 배당수익률이 '저배당 국가'라는 오명에서 서서히 벗어나 선진국 수준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S&P 지수의 배당수익률(2.05%)과 일본 닛케이225의 배당수익률(1.74%)과도 격차를 크게 줄였다.
연말 배당투자 유망주로는 정부 정책으로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높은 기업과 배당소득 증대세제 대상으로 세금을 아낄 수 있는 후보 종목이 꼽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대주주의 배당금 확대 요인이 높은 기업으로 동서 메리츠화재 동양생명 GKL 지역난방공사 대교 한국쉘석유를 지목했다. 기업소득환류세제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했고, 올해도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CJ E&M 제일기획 무학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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