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싶었던 순간(추억)들

출가 (出家)

동자승12 2016. 1. 6. 06:08



출가 (出家)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비록 가까이 있지 않아도

언제나 나를 걱정 해 주는 누이 들

그리고 나의 엄마

 

그 들은 내가 떠난다 해도

그리움이 산처럼 쌓인다 해도

절망처럼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해도

나를 위하여 나의 선택을 

바라만 보았을 것 입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나에겐 정말 행복한 일 이었습니다

만나고 싶지만 마음대로 볼 수 없는

엄마와 누이 들 

 

향기 마음껏 맡을 수 없어

사무치는 마음 병이 되어도

내가 그 들이 원하는 사람으로

돌아만 갈 수 있다면

 

엄마와 누이들은  

그날을 기다리며

입가에 미소를 띄울 것 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은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일 입니다

 

누이는 이제 울지 않았으면 합니다 

혼자 엄마와 누이들을 그리워 하며

나는 同行者와 함께 먼 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마음이 편안 합니다

 

 

이 글은 2007429일 통도사 어느 암자에서 지월이 만난 마음씨 아름다운 두 女人의 이야기  

입니다. 女人이 사랑 했던 사람이, 엄마와 누이들과 헤어져 먼 길을 떠나면서 , 당시의 생각을  

담은 일기장을 智月 에게 보내 온 未來(미래)의 편지 입니다  

미래에 올 편지를 공개하는 지월의 눈가엔 이슬이 맺히고 있습니다. 그들이 하는 만남이 하루 

속히 왔으면 하는 마음 입니다(智月)

 

 

그 이후의 이야기 :

 

2007916일 오후 4 

태풍이 몰아치는 울산의 정자 해변,,, 옷은 흠뻑 비와 바다물에 젖었다. 태풍이 불고, 파도가 성난 

듯이 밀려와 해변을 치는 날에는, 나는 바다가로 달려 온다 

파도가 밀리는 해변가를 거닐다 젖은 옷,,, 헝크러진 머리를 말리며  

따뜻한 원두 커피 한 잔으로 몸을 녹이고 있는데 

어느 날 山門안에서 만난 이쁜 보살님들이 사랑 하시는 분에게 전화가 왔다, 

 

병원 생활에서, 山門 안에서  

그 분이 가야 할 길을 종종 의논도 나누었는데, 그 동안 얼마간 소식이 뜸 하드니, 아주 건강하 

고 차분한 목소리로, 빗소리, 파도소리와 어우러져 그의 음성이 뚜렸하게 들려 왔다 

"지월 처사님 생각 많이 나고,,, 보고 싶기도 하고,,, 허허" 평소 처럼 그저 웃으신다. 

반가운 순간은 잠시,,,,,마음자리 부처님 전에 두시고 건강하게 공부하시고 돌아 오시라 하니 

"그러겠다" 하시며 몇번이나 나와 다짐 하셨다.

통화가 끝난후 다시 비를 맞으며 나는 허허 웃던 그를 생각하며 바닷가를 거닐고 있었다 <智月>


 



 

가슴 찡한 사연이 있어 보입니다. 아마 우리 주위에 있는 분인 것 같습니다. 지월님께서는 미래에 올 편지
를 미리 공개 하신 것 같습니다.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아니 떠나지 마시고 엄마 옆에 계시면 더욱 좋구요,, 사연을 읽으니 눈가에 눈물이 맺히 네요. 아름다운 남매의 정이 보입니다. 두 분 자매의 기도하시는 모습이 눈에 아롱거림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미래의 편지를 '지월'님께서 부처님 앞에서 공개 하셨네요. 저도 눈가엔 눈물이 맺히는 군요. 우리 불자들은 너무나 아름다운 마음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렇게 아름답게 기억하고 계시는 누이들과 어머님에게 이제 돌아 가세요. 정말 아름다운 여인과 가족들 인것 같습니다. 존경 합니다 
 
 보현심
아름다운 家族愛에 가슴 뭉클 합니다. 지금 세상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형제의 情이 있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 이지요. 동행자와 먼 여행길에 계시는 님이시여 형제와 엄머니의 품으로 빨리 돌아가세요. 오랜만에 눈물이 핑 도는 아름다운 이야기 입니다 
 
문수보살님 지금 어디에 계시나요? 당신의 지혜로 아름다운 이 모습을 우리 카페에 오시는 모든 님들의 바램이, 소망이 지월님에게 보내신 편지가 도착하기전 댁으로 돌아 가세요. 그리곤 엄마와 사랑하는 누이들의 마음을 아파하지 않게 해 주소서. 당신의 크신 마음이 우리 함께 뭍혀 같이 가도록 하소서 
 
 
떠나는자도 남은자도 ,그리움은 멍에로남겠지요!. 그리움마져 승화시켜 초연히 만날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제가 아는 보살님도 한분있는 아드님을 부처님 제자로 만드셔 놓고 그리움을 삭이는 모습이란.........._()_ 
 
누구든 만남과 가슴 아픈 이별이 있지요. 기다림과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우리네 삶!! 만남이 빨리 이루어졌음.........가슴이 아파요 
 
가슴아픈 이야기 입니다. 누군가 지월님에게 보내진 미래의 편지를 지월님께서 가슴아파 공개 하신 것 같습니다. 편지를 보내신 분은 누구신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셔서 이 편지가 발송되지 않도록 하여 주세요. 엄마와 두 누이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네요,, 가슴아린 이야기 이네요. ()()()